“팔로워 늘자 무차별 신상공개”…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검찰 송치

입력 2020.10.15 (19:14) 수정 2020.10.15 (19: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력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무단 공개한 혐의로 구속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하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건물에서 나옵니다.

디지털교도소를 최초로 운영한 30대 A 씨입니다.

A 씨는 검찰 송치 직전 취재진에게 디지털교도소 운영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성범죄라든가 진화형 범죄에 대한 형량 규정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주홍글씨랑 저는 관계가 없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SNS 계정에 강력사건 피의자 등 156명에 관한 신상정보 게시글 218건을 올려 명예훼손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모두 3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서는 성범죄 관련 판결을 내린 판사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3월 SNS 계정에 성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팔로워 수가 빠르게 늘자 신상공개 대상을 확대했다가 SNS 계정이 신고를 당해 지난 6월부터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재우/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향후 송치 이후에는 피의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조력자들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드러난 경우 적극 입건할 예정이고."]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에 대한 신원도 특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팔로워 늘자 무차별 신상공개”…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검찰 송치
    • 입력 2020-10-15 19:14:42
    • 수정2020-10-15 19:35:46
    뉴스7(대구)
[앵커]

강력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무단 공개한 혐의로 구속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하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건물에서 나옵니다.

디지털교도소를 최초로 운영한 30대 A 씨입니다.

A 씨는 검찰 송치 직전 취재진에게 디지털교도소 운영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성범죄라든가 진화형 범죄에 대한 형량 규정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디지털교도소 운영자 : "주홍글씨랑 저는 관계가 없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A 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SNS 계정에 강력사건 피의자 등 156명에 관한 신상정보 게시글 218건을 올려 명예훼손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모두 3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서는 성범죄 관련 판결을 내린 판사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3월 SNS 계정에 성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팔로워 수가 빠르게 늘자 신상공개 대상을 확대했다가 SNS 계정이 신고를 당해 지난 6월부터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재우/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향후 송치 이후에는 피의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조력자들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드러난 경우 적극 입건할 예정이고."]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로 알려진 '주홍글씨'에 대한 신원도 특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