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자저장고로 가는 ‘토종 씨앗’

입력 2020.10.15 (19:23) 수정 2020.10.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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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국적기업들이 개량한 새로운 품종이 세계 종자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 토종 씨앗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국제 종자보관소'로 보내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점에서 천3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진 '국제 종자보관소'입니다.

지난 2008년 유엔 세계작물 다양성 재단이 주도해 만들었는데, 전쟁이나 기후변화 등 지구에 대재앙이 닥칠 것에 대비해 세계 주요 식량 종자 백만여 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레이노프/국제 종자보관소 대변인 : "저장소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만큼 진정한 세계적 저장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와 무관하게 종자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에만 중점을 둡니다."]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원이 토종 씨앗을 특수 제작된 봉투에 담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토종 씨앗들은 상자에 담겨 스발바르 국제 종자보관소로 옮겨집니다.

[이재인/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원 : "종자를 분리하고 소팩에 넣어서 밀봉하고 상자에 넣어서 포장할 때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국내 토종 씨앗이 스발바르 국제 종자보관소로 보내진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 씨앗들은 농촌진흥청 종자보관소에 이미 보관하고 있지만, 자연재해나 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유전자 조작 등의 방법으로 개발한 '새로운 씨앗'들에 밀려 토종 씨앗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점도 작용했습니다.

[김두호/국립농업과학원장 : "우리나라만의 기후, 풍토가 있지 않습니까? 이 기후 풍토에 잘 맞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고유의 것으로 품종을 만들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보급할 수도 있고."]

우리 풍토에 맞는 토종 씨앗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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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종자저장고로 가는 ‘토종 씨앗’
    • 입력 2020-10-15 19:23:41
    • 수정2020-10-15 19:41:48
    뉴스7(전주)
[앵커]

다국적기업들이 개량한 새로운 품종이 세계 종자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 토종 씨앗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국제 종자보관소'로 보내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점에서 천3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진 '국제 종자보관소'입니다.

지난 2008년 유엔 세계작물 다양성 재단이 주도해 만들었는데, 전쟁이나 기후변화 등 지구에 대재앙이 닥칠 것에 대비해 세계 주요 식량 종자 백만여 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레이노프/국제 종자보관소 대변인 : "저장소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만큼 진정한 세계적 저장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와 무관하게 종자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에만 중점을 둡니다."]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원이 토종 씨앗을 특수 제작된 봉투에 담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토종 씨앗들은 상자에 담겨 스발바르 국제 종자보관소로 옮겨집니다.

[이재인/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원 : "종자를 분리하고 소팩에 넣어서 밀봉하고 상자에 넣어서 포장할 때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국내 토종 씨앗이 스발바르 국제 종자보관소로 보내진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 씨앗들은 농촌진흥청 종자보관소에 이미 보관하고 있지만, 자연재해나 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유전자 조작 등의 방법으로 개발한 '새로운 씨앗'들에 밀려 토종 씨앗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점도 작용했습니다.

[김두호/국립농업과학원장 : "우리나라만의 기후, 풍토가 있지 않습니까? 이 기후 풍토에 잘 맞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고유의 것으로 품종을 만들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보급할 수도 있고."]

우리 풍토에 맞는 토종 씨앗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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