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왕과 선거공작 혐의’ 윤상현 의원 결국 기소

입력 2020.10.15 (21:32) 수정 2020.10.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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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선의 중진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늘(15일) 기소됐습니다.

KBS는 윤상현 의원이 이른바 '함바왕'이라 불리는 건설현장 식당업자 유상봉 씨와 공모해 선거 공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연속 보도했었는데, 검찰의 결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함바왕' 유상봉 씨가 KBS 카메라 앞에서 형사처벌을 감수하고 폭로한 내용입니다.

[유상봉/건설 현장 식당업자/지난 7월 : "저희 아들을 통해서 안상수 의원에 대한 진정서를 써달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윤상현 의원 쪽에서 원한다?) 아 그렇죠. 안 그러면 그것을 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과 공모해 경쟁 후보를 흠집 내는 고소장을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KBS는 유 씨 부자가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건설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등 윤 의원 측으로부터 이득과 편의를 받아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상봉 씨 아들-사업가 A씨 대화/음성변조 : "(내가 봐서 윤상현 의원이 될 것도 같아.) (윤상현 의원이) 되면 사실 아버지 공로도 있는 거죠. 신문에 일곱 군데 났어요. 이제 안 됐을 때는 다 죽는 거죠. 뭐."]

경찰은 수사 넉 달 만에 윤 의원 보좌관과 유 씨 부자 등 3명을 구속했고, 검찰도 이들과 함께 선거공작에 연루된 지역 언론사 기자를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관건은 윤 의원의 개입 여부였는데, 검찰이 오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유상봉 씨에게 이익을 제공한 것이 인정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때 윤 의원을 입건하지 말라는 지휘를 경찰에 내리기도 했지만,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피해 당사자라 할 안상수 후보가 윤 의원을 직접 고소한 뒤 수사 방향을 바꿨습니다.

윤 의원은 선거 공작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불렸던 4선의 중진 의원은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박상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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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바왕과 선거공작 혐의’ 윤상현 의원 결국 기소
    • 입력 2020-10-15 21:32:11
    • 수정2020-10-15 21:40:10
    뉴스 9
[앵커]

4선의 중진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늘(15일) 기소됐습니다.

KBS는 윤상현 의원이 이른바 '함바왕'이라 불리는 건설현장 식당업자 유상봉 씨와 공모해 선거 공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연속 보도했었는데, 검찰의 결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함바왕' 유상봉 씨가 KBS 카메라 앞에서 형사처벌을 감수하고 폭로한 내용입니다.

[유상봉/건설 현장 식당업자/지난 7월 : "저희 아들을 통해서 안상수 의원에 대한 진정서를 써달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윤상현 의원 쪽에서 원한다?) 아 그렇죠. 안 그러면 그것을 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과 공모해 경쟁 후보를 흠집 내는 고소장을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KBS는 유 씨 부자가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건설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등 윤 의원 측으로부터 이득과 편의를 받아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상봉 씨 아들-사업가 A씨 대화/음성변조 : "(내가 봐서 윤상현 의원이 될 것도 같아.) (윤상현 의원이) 되면 사실 아버지 공로도 있는 거죠. 신문에 일곱 군데 났어요. 이제 안 됐을 때는 다 죽는 거죠. 뭐."]

경찰은 수사 넉 달 만에 윤 의원 보좌관과 유 씨 부자 등 3명을 구속했고, 검찰도 이들과 함께 선거공작에 연루된 지역 언론사 기자를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관건은 윤 의원의 개입 여부였는데, 검찰이 오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유상봉 씨에게 이익을 제공한 것이 인정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때 윤 의원을 입건하지 말라는 지휘를 경찰에 내리기도 했지만,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피해 당사자라 할 안상수 후보가 윤 의원을 직접 고소한 뒤 수사 방향을 바꿨습니다.

윤 의원은 선거 공작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불렸던 4선의 중진 의원은 정치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박상욱/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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