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가축 분뇨’ 100여 톤 불법 매립…수사 의뢰

입력 2020.10.15 (21:45) 수정 2020.10.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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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진천의 한 마을이 음식물 쓰레기 불법 투기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번엔 누군가 가축 분뇨를 몰래 묻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천군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뉴스 추적,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땅을 파기 시작하자,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끝없이 나옵니다.

근처에선 참기 힘들 정도의 악취가 진동합니다.

땅을 파헤친 지 30여 분 만에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물체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마을에서 500m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3년 전, 음식물 쓰레기 500톤이 불법 투기됐던 곳, 바로 옆입니다.

당시 진천군이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는데도, 악취와 침출수 발생이 계속됐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용수원인 인근 저수지와 마을 지하수는 3년째 사용이 중단된 상황.

참다못한 주민들이 원인을 찾아낸 겁니다.

[조성현/진천군 문백면 : "바람이 마을 쪽으로 불면, 냄새가 나서 아주 생활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이날 한 시간 동안 파낸 가축 분뇨 추정 폐기물만 100여 톤으로, 얼마나 더 묻혀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정광훈/진천군 불법폐기물 투쟁위원장 : "제가 추정하기로는 약 1,000톤 이상, 1,000톤에서 2,000톤 정도 추정됩니다."]

2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땅 주인조차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강형구/토지주 : "(불법 매립을) 어제 알았습니다. 어제 동네 사람이 얘기해서, 오늘 여기 판다고 와보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진천군은 행위자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어관준/진천군 수계관리팀장 : "가축 분뇨만 들어온 건지, 음식물 투기도 같이 된 건지 확인이 안 되고요. 지금 상황에선 오염 물질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불법 투기에, 가축 분뇨 불법 매립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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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추적] ‘가축 분뇨’ 100여 톤 불법 매립…수사 의뢰
    • 입력 2020-10-15 21:45:04
    • 수정2020-10-15 21:54:58
    뉴스9(청주)
[앵커]

3년 전, 진천의 한 마을이 음식물 쓰레기 불법 투기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번엔 누군가 가축 분뇨를 몰래 묻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천군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뉴스 추적,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땅을 파기 시작하자,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끝없이 나옵니다.

근처에선 참기 힘들 정도의 악취가 진동합니다.

땅을 파헤친 지 30여 분 만에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물체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마을에서 500m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3년 전, 음식물 쓰레기 500톤이 불법 투기됐던 곳, 바로 옆입니다.

당시 진천군이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는데도, 악취와 침출수 발생이 계속됐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용수원인 인근 저수지와 마을 지하수는 3년째 사용이 중단된 상황.

참다못한 주민들이 원인을 찾아낸 겁니다.

[조성현/진천군 문백면 : "바람이 마을 쪽으로 불면, 냄새가 나서 아주 생활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이날 한 시간 동안 파낸 가축 분뇨 추정 폐기물만 100여 톤으로, 얼마나 더 묻혀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정광훈/진천군 불법폐기물 투쟁위원장 : "제가 추정하기로는 약 1,000톤 이상, 1,000톤에서 2,000톤 정도 추정됩니다."]

2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땅 주인조차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강형구/토지주 : "(불법 매립을) 어제 알았습니다. 어제 동네 사람이 얘기해서, 오늘 여기 판다고 와보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진천군은 행위자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어관준/진천군 수계관리팀장 : "가축 분뇨만 들어온 건지, 음식물 투기도 같이 된 건지 확인이 안 되고요. 지금 상황에선 오염 물질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불법 투기에, 가축 분뇨 불법 매립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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