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심기부터 탈곡까지 ‘기계화’…노동력 절감 기대

입력 2020.10.15 (21:46) 수정 2020.10.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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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농사일이 힘들지만, 특히 '들깨' 수확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모종 심기부터 수확, 털기까지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과정을 기계로 할 수 있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밭두둑을 오가는 기계.

자동으로 구멍을 내더니 모종을 심습니다.

10m 안팎 한 줄을 심는데 1분이 채 안 걸립니다.

풀 베는 예취기를 몰고 걸어가니 베어진 줄기가 한 방향으로 모아지기도 합니다.

허리를 숙여 일일이 모종을 심고, 낫으로 직접 벤 뒤 흔들어 탈곡하던 들깨 농사가 기계화된 겁니다.

[안낙훈/증평군 들깨연구회장 : "농사를 한 30년 정도 지었고요. 그전에 사람이 일일이 베고 말려서…. 지금은 이 정식기가 나와서 사람이 하루에 300평(992㎡)할 걸 지금은 한 3,000평(9,917㎡)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노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높이와 폭이 제각각인, 경지 정리가 제대로 안 된 들깨밭에선 일반 농기계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계는 밭 형태에 따라 맞춤형 작업이 가능합니다.

들깨 선별, 이물질 제거, 탈곡까지 모든 과정을 기계로 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1년여 시범 사업 결과, 작업 시간과 노동력이 최대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연구/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정식기는 이미 있었는데 예취기나 탈곡기는 들깨에 관해서는 없었습니다. 농가에서는 일단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요,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의견 수렴과 기술 보완을 거쳐 들깨 기계를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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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깨 심기부터 탈곡까지 ‘기계화’…노동력 절감 기대
    • 입력 2020-10-15 21:46:46
    • 수정2020-10-15 21:54:59
    뉴스9(청주)
[앵커]

모든 농사일이 힘들지만, 특히 '들깨' 수확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모종 심기부터 수확, 털기까지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과정을 기계로 할 수 있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밭두둑을 오가는 기계.

자동으로 구멍을 내더니 모종을 심습니다.

10m 안팎 한 줄을 심는데 1분이 채 안 걸립니다.

풀 베는 예취기를 몰고 걸어가니 베어진 줄기가 한 방향으로 모아지기도 합니다.

허리를 숙여 일일이 모종을 심고, 낫으로 직접 벤 뒤 흔들어 탈곡하던 들깨 농사가 기계화된 겁니다.

[안낙훈/증평군 들깨연구회장 : "농사를 한 30년 정도 지었고요. 그전에 사람이 일일이 베고 말려서…. 지금은 이 정식기가 나와서 사람이 하루에 300평(992㎡)할 걸 지금은 한 3,000평(9,917㎡) 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노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높이와 폭이 제각각인, 경지 정리가 제대로 안 된 들깨밭에선 일반 농기계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계는 밭 형태에 따라 맞춤형 작업이 가능합니다.

들깨 선별, 이물질 제거, 탈곡까지 모든 과정을 기계로 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1년여 시범 사업 결과, 작업 시간과 노동력이 최대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연구/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정식기는 이미 있었는데 예취기나 탈곡기는 들깨에 관해서는 없었습니다. 농가에서는 일단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요,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의견 수렴과 기술 보완을 거쳐 들깨 기계를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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