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국감장 등장한 ‘일수회’…“일본 우익단체 이름”

입력 2020.10.15 (21:55) 수정 2020.10.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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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올해는 광복 75주년이지만, 아직도 곳곳에 일본의 그늘이 많이 남아 있어 이번 국감에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의 키워드는 '일본의 그늘'입니다.

우리나라가 독립한 지 올해로 75년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일본의 그늘을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최근 대전고법과 지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전.세종.충남권 기관장 모임인 '일수회'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시장과 도지사, 대학 총장 등 기관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현안을 의논하는 친목 모임인데, 공교롭게도 모임 이름이 일본의 우익단체와 같습니다.

일본에도 '일수회'가 있는데, 1972년에 결성된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익단체입니다.

비록 우연이기는 하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라 회원들 사이에서도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그늘은 한국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화폐박물관의 머릿돌 글씨입니다.

초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알려졌는데, 2016년 민족문제연구소를 통해 처음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번 문화재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조선은행이 1918년에 발간한 자료를 근거로 다시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재청도 자체 조사를 통해 친필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 제기 후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을 못했는데, 문화재청이 조만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명칭도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어린이들의 동산'이라는 뜻으로 일본식 조어법을 따른 한자어라고 합니다.

특히 '유치'라는 단어 자체가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부정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유치원 대신 유아 학교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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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국감장 등장한 ‘일수회’…“일본 우익단체 이름”
    • 입력 2020-10-15 21:55:47
    • 수정2020-10-15 22:00:35
    뉴스9(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올해는 광복 75주년이지만, 아직도 곳곳에 일본의 그늘이 많이 남아 있어 이번 국감에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의 키워드는 '일본의 그늘'입니다.

우리나라가 독립한 지 올해로 75년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일본의 그늘을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최근 대전고법과 지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전.세종.충남권 기관장 모임인 '일수회'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시장과 도지사, 대학 총장 등 기관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현안을 의논하는 친목 모임인데, 공교롭게도 모임 이름이 일본의 우익단체와 같습니다.

일본에도 '일수회'가 있는데, 1972년에 결성된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익단체입니다.

비록 우연이기는 하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라 회원들 사이에서도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그늘은 한국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화폐박물관의 머릿돌 글씨입니다.

초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알려졌는데, 2016년 민족문제연구소를 통해 처음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이번 문화재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조선은행이 1918년에 발간한 자료를 근거로 다시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재청도 자체 조사를 통해 친필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 제기 후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을 못했는데, 문화재청이 조만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명칭도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어린이들의 동산'이라는 뜻으로 일본식 조어법을 따른 한자어라고 합니다.

특히 '유치'라는 단어 자체가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부정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유치원 대신 유아 학교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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