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 참수’ 용의자는 체첸 출신 18세 청년”

입력 2020.10.17 (23:52) 수정 2020.10.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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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의 용의자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체첸 출신 18세 청년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의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명이 추가로 구금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이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건 직후 용의자의 조부모와 2명의 형제 등 4명이 체포됐고, 이어 피해자인 교사가 다니던 학교의 학부모도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교사의 수업 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나의 분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프랑스 공화국의 근간인 세속주의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께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인 사뮤엘 프티(47)가 참수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나던 용의자가 저항하자 발포했고, 총에 맞은 용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용의자가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프티의 참수된 사진을 게시했다가 폐쇄된 트위터 계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신앙심 없는 자들(infidels)의 우두머리"라고 묘사했습니다. 다만, 용의자가 직접 이 게시물을 올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사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공격"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교사들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티는 앞서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습니다.

그 뒤 몇몇 학부모가 이 같은 수업방식에 불만을 표현했고, 한 가족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이슬람교도인 사이드, 셰리크 쿠아치 형제가 편집국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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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의 용의자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체첸 출신 18세 청년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의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명이 추가로 구금되면서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이는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건 직후 용의자의 조부모와 2명의 형제 등 4명이 체포됐고, 이어 피해자인 교사가 다니던 학교의 학부모도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교사의 수업 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나의 분노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프랑스 공화국의 근간인 세속주의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께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인 사뮤엘 프티(47)가 참수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나던 용의자가 저항하자 발포했고, 총에 맞은 용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용의자가 "신은 가장 위대하다"라는 뜻을 지닌 쿠란 구절을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프티의 참수된 사진을 게시했다가 폐쇄된 트위터 계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신앙심 없는 자들(infidels)의 우두머리"라고 묘사했습니다. 다만, 용의자가 직접 이 게시물을 올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사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공격"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교사들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티는 앞서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이슬람교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습니다.

그 뒤 몇몇 학부모가 이 같은 수업방식에 불만을 표현했고, 한 가족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이슬람교도인 사이드, 셰리크 쿠아치 형제가 편집국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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