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집값 통계, 현실 반영해야” 감정원 통계 국감 공방

입력 2020.10.19 (14:04) 수정 2020.10.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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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집값 통계의 신뢰도를 두고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감정원 국감에서 “감정원이 죽은 통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통계가 하도 달라서 자체적으로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서울 25개 전체 구에서 집값이 최근 3년 동안 2배나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빌라나 연립주택 중에는 가격이 정체된 것도 있지만, 국민이 예민하게 보는 것은 인기 지역 집값”이라며 “현실에 맞는 통계를 정부가 제시해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통계청도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며 “피부에 와 닿는 통계를 작성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김학규 감정원장은 “랜드마크 단지의 통계들을 국토부와 협의해서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두 기관의 지수 추이가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고, 격차는 최근 더 좁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수는 수치 비교가 아닌 추이를 봐야 하지만, 201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봐도 감정원과 KB 지수 격차가 2012년 12.7에서 작년 8.5로 좁혀졌고, 올해는 7로, 올해 8월에는 2.5로 더 좁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두 기관의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지수 그래프를 화면에 띄우고 “올해 들어 6월 이후 두 기관 간 지수 격차는 더 좁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두 기관의 격차에 대해 “조사방법의 차이 때문”이라면서 “KB는 주로 호가를 반영하고, 감정원은 전문조사원이 직접 가서 조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감정원의 표본 수는 기본적으로 부족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표본의 여러 문제점이 무엇인지 봐서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감정원 통계만 중시하고 민간 통계는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식통계인 감정원 통계를 인용하지만, 실제로는 민간업계 통계와 실거래 지수 등 다양한 통계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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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19 14: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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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집값 통계의 신뢰도를 두고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감정원 국감에서 “감정원이 죽은 통계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통계가 하도 달라서 자체적으로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서울 25개 전체 구에서 집값이 최근 3년 동안 2배나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빌라나 연립주택 중에는 가격이 정체된 것도 있지만, 국민이 예민하게 보는 것은 인기 지역 집값”이라며 “현실에 맞는 통계를 정부가 제시해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통계청도 소비자물가지수가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며 “피부에 와 닿는 통계를 작성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김학규 감정원장은 “랜드마크 단지의 통계들을 국토부와 협의해서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 그래프를 제시하면서 두 기관의 지수 추이가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고, 격차는 최근 더 좁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수는 수치 비교가 아닌 추이를 봐야 하지만, 201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봐도 감정원과 KB 지수 격차가 2012년 12.7에서 작년 8.5로 좁혀졌고, 올해는 7로, 올해 8월에는 2.5로 더 좁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두 기관의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지수 그래프를 화면에 띄우고 “올해 들어 6월 이후 두 기관 간 지수 격차는 더 좁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두 기관의 격차에 대해 “조사방법의 차이 때문”이라면서 “KB는 주로 호가를 반영하고, 감정원은 전문조사원이 직접 가서 조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감정원의 표본 수는 기본적으로 부족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표본의 여러 문제점이 무엇인지 봐서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감정원 통계만 중시하고 민간 통계는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식통계인 감정원 통계를 인용하지만, 실제로는 민간업계 통계와 실거래 지수 등 다양한 통계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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