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설 김태균, ‘파란만장 20년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20.10.21 (21:49) 수정 2020.10.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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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상징과도 같은 타자 김태균이 파란만장한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의미있는 기록을 많이 남긴 김태균의 야구사를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태균이 20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태균은 구단과 팬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해서 본인이 은퇴 해야할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2001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데뷔한 김태균은 한국 무대에서 18시즌, 일본 무대에서 2시즌을 뛰었습니다.

KBO 통산 2014경기에 출장해 우타자 중 유일하게 2천 안타에 300홈런을 달성했고, 통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최정상급입니다.

특히 출루의 달인으로 2017년엔 프로야구 최다인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2009년 WBC 한일전 홈런 등 국가대표에서도 동기 이대호와 함께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완벽했던 타격과 달리 주루 도중 우스꽝스러운 모습 등으로 여러 가지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김태균/한화/2008년 : "(별명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 막바지, 15억 원의 몸값에 못 미치는 장타력으로 비판도 받았습니다.

뛰어난 개인 성적에 비해 소속팀은 하위권에 쳐졌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2013년엔 연패 탈출 뒤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김태균은 팀 성적으로 괴로움도 많았습니다.

[김태균/한화/2013년 13연패 탈출 후 : "후배들이 주장한테 원하는 게 많이 있었을 거고 저를 주장으로 뽑아줬었는데 선수들이, 제가 많이 부족했었던 것 같고..."]

못다 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김태균은 내년부터 단장 보좌역할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보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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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전설 김태균, ‘파란만장 20년 현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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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1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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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상징과도 같은 타자 김태균이 파란만장한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의미있는 기록을 많이 남긴 김태균의 야구사를 문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태균이 20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태균은 구단과 팬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해서 본인이 은퇴 해야할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2001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데뷔한 김태균은 한국 무대에서 18시즌, 일본 무대에서 2시즌을 뛰었습니다.

KBO 통산 2014경기에 출장해 우타자 중 유일하게 2천 안타에 300홈런을 달성했고, 통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최정상급입니다.

특히 출루의 달인으로 2017년엔 프로야구 최다인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2009년 WBC 한일전 홈런 등 국가대표에서도 동기 이대호와 함께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완벽했던 타격과 달리 주루 도중 우스꽝스러운 모습 등으로 여러 가지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도 한몸에 받았습니다.

[김태균/한화/2008년 : "(별명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 막바지, 15억 원의 몸값에 못 미치는 장타력으로 비판도 받았습니다.

뛰어난 개인 성적에 비해 소속팀은 하위권에 쳐졌고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2013년엔 연패 탈출 뒤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김태균은 팀 성적으로 괴로움도 많았습니다.

[김태균/한화/2013년 13연패 탈출 후 : "후배들이 주장한테 원하는 게 많이 있었을 거고 저를 주장으로 뽑아줬었는데 선수들이, 제가 많이 부족했었던 것 같고..."]

못다 한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김태균은 내년부터 단장 보좌역할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보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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