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상기 선처 물어봐 ‘조국 사퇴’ 의견…독대 요청한 적 없어”

입력 2020.10.23 (06:39) 수정 2020.10.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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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 당시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에 압수수색을 벌인 날, 박상기 법무장관을 만났고 박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되겠냐고 물어와 사퇴 의견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합의된 다음 날,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당일 오후 대검 근처에서 박상기 당시 법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박상기 전 장관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조국 낙마'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기/전 법무부장관/지난 7월, 뉴스타파 인터뷰 : "'부부 일심동체다. 민정수석이 그런 것(사모펀드) 하면 되느냐' 이런 식의 이제 도덕적 판단부터 시작해 가지고, 그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 하면 되겠냐고. '낙마'라고 이야기해요. (조국이) 법무부 장관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라, 그 말은."]

윤 총장은 이날 대화에 대해 장관이 선처를 물어와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박 前 장관에게) '야당이나 언론에서 이렇게 자꾸 의혹을 제기하고 막 이러고 나오는데, 만약에 여기서 그냥 (조 前 장관이)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 처리하는 데 재량과 룸이 좀 생기지 않겠나 싶습니다' 하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그 의견을 드린 거지..."]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한 정치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을 내정해가지고 임명하겠다고 할 때 검찰총장이 압수수색을 수십여 곳에 대해서 한다는 것, 그게 어떻게 해석되겠습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 드릴 얘기는 아니고..."]

당시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총장은 국감 중간중간 감정을 드러냈고 민주당은 불만을 표시 국민의힘은 엄호했습니다.

1년 3개월 전 인사청문회 당시와는 정반대 상황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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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박상기 선처 물어봐 ‘조국 사퇴’ 의견…독대 요청한 적 없어”
    • 입력 2020-10-23 06:39:49
    • 수정2020-10-23 11:15:04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 당시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에 압수수색을 벌인 날, 박상기 법무장관을 만났고 박 장관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되겠냐고 물어와 사퇴 의견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합의된 다음 날,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2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당일 오후 대검 근처에서 박상기 당시 법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박상기 전 장관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조국 낙마'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기/전 법무부장관/지난 7월, 뉴스타파 인터뷰 : "'부부 일심동체다. 민정수석이 그런 것(사모펀드) 하면 되느냐' 이런 식의 이제 도덕적 판단부터 시작해 가지고, 그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 하면 되겠냐고. '낙마'라고 이야기해요. (조국이) 법무부 장관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라, 그 말은."]

윤 총장은 이날 대화에 대해 장관이 선처를 물어와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박 前 장관에게) '야당이나 언론에서 이렇게 자꾸 의혹을 제기하고 막 이러고 나오는데, 만약에 여기서 그냥 (조 前 장관이)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 처리하는 데 재량과 룸이 좀 생기지 않겠나 싶습니다' 하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그 의견을 드린 거지..."]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한 정치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전 장관을 내정해가지고 임명하겠다고 할 때 검찰총장이 압수수색을 수십여 곳에 대해서 한다는 것, 그게 어떻게 해석되겠습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 드릴 얘기는 아니고..."]

당시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총장은 국감 중간중간 감정을 드러냈고 민주당은 불만을 표시 국민의힘은 엄호했습니다.

1년 3개월 전 인사청문회 당시와는 정반대 상황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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