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원전 오염수 방류 안돼

입력 2020.10.23 (07:59) 수정 2020.10.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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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일본 정부가 현지 주민들과 관련국들의 반발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다음주초 결정할 방침입니다.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에 대량으로 방출되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칠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오염수를 정화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건 아니기때문입니다. 특히 일본과 인접한 우리로선 한반도 주변 해역과 수산물 오염에 대한 걱정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은 핵연료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오염수가 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장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만 123만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보관용량이 포화상태인 만큼 오는 27일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태평양 방류를 결정하고 2022년 10월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문제는 오염수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올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체 오염수의 72%는 방사능 배출농도 기준을 초과한 상탭니다. 안전 논란을 의식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2차례 정화해 기준치 이하 농도로 방류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정화가 불가능하고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런 이유로 후쿠시마 주변 지자체와 어민들은 방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 언론들도 구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염수가 장기간 대량 방류되면 동해나 남해로 유입될 수 있는데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통한 유입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은 물론 이웃국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됩니다.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상세하게 공개하고 안전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도 해양 방사능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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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원전 오염수 방류 안돼
    • 입력 2020-10-23 0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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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일본 정부가 현지 주민들과 관련국들의 반발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다음주초 결정할 방침입니다.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에 대량으로 방출되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칠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오염수를 정화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건 아니기때문입니다. 특히 일본과 인접한 우리로선 한반도 주변 해역과 수산물 오염에 대한 걱정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은 핵연료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오염수가 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장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만 123만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보관용량이 포화상태인 만큼 오는 27일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태평양 방류를 결정하고 2022년 10월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문제는 오염수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올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체 오염수의 72%는 방사능 배출농도 기준을 초과한 상탭니다. 안전 논란을 의식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2차례 정화해 기준치 이하 농도로 방류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기술적으로 정화가 불가능하고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런 이유로 후쿠시마 주변 지자체와 어민들은 방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 언론들도 구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염수가 장기간 대량 방류되면 동해나 남해로 유입될 수 있는데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통한 유입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은 물론 이웃국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됩니다.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상세하게 공개하고 안전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도 해양 방사능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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