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작심 발언에 감찰 카드로 ‘맞불’

입력 2020.10.23 (12:16) 수정 2020.10.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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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감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이 총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야당 정치인의 로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지연된 의혹에 대해 감찰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윤 총장은 수사 진행 중 감찰하는 것은 수사에 관여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다", "총장은 장관 부하가 아니"라는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장관은 SNS를 통해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추 장관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으로 감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 지연 의혹을 감찰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선 검찰총장과 서울남부지검 지휘부가 최근 언론 보도 전까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 보고 과정에서 은폐되거나 무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야당 정치인 수사와 관련해선 여당 정치인 수사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수사팀이 여당 정치인 수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보고했는지, 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비교해 차별적으로 진행된 건 아닌지 감찰하라는 겁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김봉현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폭로 경위와 내용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미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상황에서 추가로 감찰까지 지시한 건 과잉 대응 아니냐는 목소리가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윤 총장은 국감에서 "남부지검에서 관련 수사가 지금 박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찰 지시가 수사에 관여하는 걸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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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윤석열 작심 발언에 감찰 카드로 ‘맞불’
    • 입력 2020-10-23 12:16:02
    • 수정2020-10-23 13: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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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감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이 총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야당 정치인의 로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지연된 의혹에 대해 감찰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윤 총장은 수사 진행 중 감찰하는 것은 수사에 관여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다", "총장은 장관 부하가 아니"라는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에 추미애 장관은 SNS를 통해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추 장관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감에서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으로 감찰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 지연 의혹을 감찰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선 검찰총장과 서울남부지검 지휘부가 최근 언론 보도 전까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 보고 과정에서 은폐되거나 무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야당 정치인 수사와 관련해선 여당 정치인 수사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수사팀이 여당 정치인 수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보고했는지, 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와 비교해 차별적으로 진행된 건 아닌지 감찰하라는 겁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김봉현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폭로 경위와 내용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이미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상황에서 추가로 감찰까지 지시한 건 과잉 대응 아니냐는 목소리가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윤 총장은 국감에서 "남부지검에서 관련 수사가 지금 박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찰 지시가 수사에 관여하는 걸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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