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대적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이 시점에 왜?

입력 2020.10.24 (07:35) 수정 2020.10.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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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과 중국 최고 인사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중공군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큰 행사를 열였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참전을 "제국주의에 맞선 승리"라며 결사 항전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왜 이 시점에 이런 발언이 나온건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70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인민대회장은 중국 장병 등으로 가득 찼습니다.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이 입장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60주년에도 기념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참석 인원과 면면 등을 볼 때 이례적일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먼저 중공군의 참전이 제국주의 침략을 막아내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가져왔다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국가 주석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중국 희생자가 19만 7천여 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은 시공을 초월해, 시간이 지나도 새롭게, 영원히 계승되고 대대로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지금은 어떤 일방주의 보호주의도 통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향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조국의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엄중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인민들은 반드시 정면으로 통격을 가할 것입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자신들이 참전해 한국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또 한 번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양과 단둥 등에서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 등 애국주의를 내세우며 내부 단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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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4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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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중국 최고 인사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중공군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큰 행사를 열였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참전을 "제국주의에 맞선 승리"라며 결사 항전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왜 이 시점에 이런 발언이 나온건지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지 70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인민대회장은 중국 장병 등으로 가득 찼습니다.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이 입장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60주년에도 기념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참석 인원과 면면 등을 볼 때 이례적일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먼저 중공군의 참전이 제국주의 침략을 막아내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가져왔다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국가 주석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중국 희생자가 19만 7천여 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은 시공을 초월해, 시간이 지나도 새롭게, 영원히 계승되고 대대로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지금은 어떤 일방주의 보호주의도 통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향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조국의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엄중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인민들은 반드시 정면으로 통격을 가할 것입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자신들이 참전해 한국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또 한 번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양과 단둥 등에서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 등 애국주의를 내세우며 내부 단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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