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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올려 산재보험료 전가”…택배 대리점 갑질
입력 2020.10.24 (08:15) 수정 2020.10.24 (08:41)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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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자, 국내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죠,

하지만 택배기사들을 힘들게하는 또다른 문제들도 많은데요,

최근 일부 대리점들이 택배기사들로부터 대리점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떼가는 수수료를 더 올리겠다며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KBS에 접수됐습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해야하기 때문이란 건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J대한통운 한 대리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A 씨는 얼마 전, 대리점 소장에게서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대리점에 내는 수수료를 올려달란 겁니다.

[택배기사 A 씨 : "갑자기 산재보험 가입해야 한다고 하면서 계약서를 갖고 오더니 수수료 올릴 테니까 사인하시오."]

지난해 A 씨가 대리점과 맺은 계약서.

대리점 운영과 관리를 위해 택배기사의 수익에서 3.3%를 수수료로 공제한다고 돼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물건 한 개를 배달하고 보통 800 원 정도를 받는데, 그중 26원을 대리점이 떼가는 구좁니다.

그런데 이걸 5%로 올리고, 6개월 앞당겨 재계약하자는 겁니다.

[택배기사 A씨 : "다른 사람들은 압박에 못 이겨 했고요. 몇 명은 버티고 있는 거죠. 협박을 하는 거죠. 후회하지 마라. 나중에 계약 안 해주겠다."]

대리점이 내세운 이유는 '산재보험 가입'.

그동안은 보험료 부담 등으로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던 대리점들이, 최근 산재제외신청서 대필 등 택배기사들의 산재 가입과 관련한 지적이 잇따르자, 이제 와서 택배기사에게 부담을 넘기려 한다는 겁니다.

[택배기사 A씨 : "(산재보험은 기사와 사업주가 반반씩 내는 건데,) 산재보험 가입시킨다는 명목으로 결론적으로 저희가(기사들이) 더 내는 거죠."]

이런 대리점 갑질이 더 있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증언.

[택배기사 B씨 : "(친구가) 다른 대리점에 있는데요. 현재 (수수료)10%를 떼고 있는데 5%를 더 떼겠다고 했대요."]

택배노조는 피해가 더 있는지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대리점과 기사들 간의 계약이라 아직 파악을 못 했지만, 적극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서삼현/보도그래픽:이근희
  • “수수료 올려 산재보험료 전가”…택배 대리점 갑질
    • 입력 2020-10-24 08:15:37
    • 수정2020-10-24 08:41:55
    뉴스광장
[앵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자, 국내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죠,

하지만 택배기사들을 힘들게하는 또다른 문제들도 많은데요,

최근 일부 대리점들이 택배기사들로부터 대리점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떼가는 수수료를 더 올리겠다며 갑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KBS에 접수됐습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해야하기 때문이란 건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CJ대한통운 한 대리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 A 씨는 얼마 전, 대리점 소장에게서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대리점에 내는 수수료를 올려달란 겁니다.

[택배기사 A 씨 : "갑자기 산재보험 가입해야 한다고 하면서 계약서를 갖고 오더니 수수료 올릴 테니까 사인하시오."]

지난해 A 씨가 대리점과 맺은 계약서.

대리점 운영과 관리를 위해 택배기사의 수익에서 3.3%를 수수료로 공제한다고 돼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물건 한 개를 배달하고 보통 800 원 정도를 받는데, 그중 26원을 대리점이 떼가는 구좁니다.

그런데 이걸 5%로 올리고, 6개월 앞당겨 재계약하자는 겁니다.

[택배기사 A씨 : "다른 사람들은 압박에 못 이겨 했고요. 몇 명은 버티고 있는 거죠. 협박을 하는 거죠. 후회하지 마라. 나중에 계약 안 해주겠다."]

대리점이 내세운 이유는 '산재보험 가입'.

그동안은 보험료 부담 등으로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던 대리점들이, 최근 산재제외신청서 대필 등 택배기사들의 산재 가입과 관련한 지적이 잇따르자, 이제 와서 택배기사에게 부담을 넘기려 한다는 겁니다.

[택배기사 A씨 : "(산재보험은 기사와 사업주가 반반씩 내는 건데,) 산재보험 가입시킨다는 명목으로 결론적으로 저희가(기사들이) 더 내는 거죠."]

이런 대리점 갑질이 더 있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증언.

[택배기사 B씨 : "(친구가) 다른 대리점에 있는데요. 현재 (수수료)10%를 떼고 있는데 5%를 더 떼겠다고 했대요."]

택배노조는 피해가 더 있는지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대리점과 기사들 간의 계약이라 아직 파악을 못 했지만, 적극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서삼현/보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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