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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한반도] ‘80일 전투’ 총력전…4년 만에 속도전
입력 2020.10.24 (08:34) 수정 2020.10.24 (08:56)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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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요즘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80일 전투인데요.

북한에서 전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뜻 외에도 국가적인 노동력 동원 운동을 지칭할 때도 쓰이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코로나19, 수해 등 3중 재난으로 경제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되자 김정은 위원장은 4년 만에 다시 속도전 전투를 꺼내 들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중국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데 이어 화환을 보내는 등 북중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평양 김일성 광장.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대규모 군중이 또다시 모였습니다.

주석단에 오른 건 북한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올해 마지막 80일은 매우 중대하고 관건적인 시기라며 이른바 ‘80일 전투’에 매진할 것을 주문합니다.

[조선중앙TV : "80일 전투’의 불길 드높이 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승리로 맞이하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 나갑시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만세! (만세! 만세! 만세!)"]

80일 전투란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10월부터 연말까지 계획한 속도전을 말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80일 전투를 지시한 뒤 북한은 모든 부문에서 총공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주혁/평양건재공장 부직장장 :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앉아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김경일/삼석건재공장 시멘트 공장 부원 : "우리가 높이 세운 ‘80일 전투’ 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종전보다 하루 2배 이상의 능률을 내야 합니다."]

집 한 채를 14분 만에 뚝딱 지어냈다, 8일 만에 발전소 설비를 생산해 냈다.. 북한 매체가 80일 전투 성과를 소개하며 쓴 표현들입니다.

사실 북한의 속도전은 북한 당 대회 같은 중요 계기 때 등장하는 단골 구호기도 한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왜 4년 만에 속도전이란 카드를 다시 빼든 걸까요?

석수가 쏟아지는 막장에서 탄광 일꾼들이 변변한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갱목을 받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이 70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2016년 : "‘70일 전투’의 하루하루를 충정으로 새겨가고 있는 속에 탄광적인 하루 석탄 생산 5천여 톤으로써 최고 생산 년도 수준 돌파."]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속도전 전투는 총 세 차례 등장했습니다. 4년 전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 구호가 나왔고, 이후에는 여명거리 조성 등을 목표로 200일 전투를 외쳤습니다.

[조선중앙TV/2016년 : "속도전이 나래치는 ‘200일 전투’장. 버들숲만 무성하던 능라도가 1년 사이에 이렇게 변모 되었으니 비약을 불러오는 이 속도!"]

북한 속도전 전투의 원조는 1974년 70일 전투였습니다.

당시 그해 10월이 넘도록 경제계획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없자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을 각 공장 기업소로 보냈고, 노동자와 기술자들을 동원해 밤낮 없이 일한 끝에 그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대 건설에서 속도전의 첫 포성이 높이 울렸던 1974년. 바로 그해 12월 말 ‘70일 전투’에서 대승리!"]

한국전쟁 이후 자본과 기술이 부족했던 북한은 노동력에 기댄 대중 동원 방식으로 전후 복구를 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09년 : "지난 4월 20일 부터 9월 16일 까지 진행된 ‘150일 전투’가 승리적으로 결속되었습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일단 국제사회의 고립된 위치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천십육 년 이후에 4차, 5차,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전략만이 유일한 돌파구라고 볼 수 있겠죠."]

내년 8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시작된 80일 전투는 이전 전투들과 목표, 추진 방식 등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본적으로 80일 전투의 내용이라든지 동원 방식, 그리고 기대하고 있는 성과, 목표. 이런 것들은 과거와 다 비슷해요.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북한도 과학기술영향을 많이 강화해 왔습니다. 과학기술하고 생산을 최대한 접목시켜서 좀 선진상품, 선진기술을 최대한 만들어내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80일 전투 또한 성과 달성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데다, 벼락치기로 주민들 노동력을 짜내면 단기적 성과는 있더라도 장기적으론 북한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단 인센티브가 적고, 내가 뭔가 열심히 일했으면 거기에 합당한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생산성이 높아지는 건데, 그러질 못했으니까 희생과 헌신, 충성, 이런 것만 요구하는 거죠."]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함경도에 청진제강소에서는 80일 전투를 과도하게 조기에 시작함으로써 열이 식지 않은 용광로를 새로 정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마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제시함으로써 여러부작용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단체조를 하루 만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다음 날인 11일, 위대한 향도라는 제목의 대규모 집단체조를 관람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2일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주석단 관람석에 나오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과 함께 축포가 터져 올랐습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는 이달 말까지 집단체조 공연이 계속된다고 예고했지만, 첫날 공연 이후 더 이상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공연 다음 날인 12일에도 김 위원장의 관람 소식만 짧게 전한 채 이후 공연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집단체조를 중단시켰던 김 위원장이 올해도 첫 공연을 본 뒤 중단시킨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종전선언과 비핵화 협상은 떨어질 수 없다고 밝힌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종전선언이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겁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10월 21일 :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와 분명히 북한과 남한 사이의 위상을 바꿀 수 있는 문서들을 포함할 것입니다. 미국이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종전 선언 문제를 두고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말한 것을 미 고위 당국자가 확인한 겁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10월 17일 :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죠."]

앞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를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전후로 예상했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0월 16일 : "도쿄올림픽 때는 협상 상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는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잇달아 대화 손짓을 건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의 6.25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중국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직접 화환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2일 : "조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자기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중국 선양의 열사능과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에도 화환을 보내 북중 친선을 과시했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6.25 참전 당위성을 언급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이는데, 미국과의 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연대를 강조해 대미 협상의 우군 확보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 협력이 절실한 측면도 있고 그리고 미국 대선 이후를 중국과 함께 대비하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80일 전투가 ‘인민의 행복을 앞당겨 오는 총공격전’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노동력으로 각종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이슈&한반도] ‘80일 전투’ 총력전…4년 만에 속도전
    • 입력 2020-10-24 08:34:41
    • 수정2020-10-24 08:56:48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요즘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80일 전투인데요.

북한에서 전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뜻 외에도 국가적인 노동력 동원 운동을 지칭할 때도 쓰이고 있습니다.

대북제재, 코로나19, 수해 등 3중 재난으로 경제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되자 김정은 위원장은 4년 만에 다시 속도전 전투를 꺼내 들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중국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데 이어 화환을 보내는 등 북중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평양 김일성 광장.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대규모 군중이 또다시 모였습니다.

주석단에 오른 건 북한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올해 마지막 80일은 매우 중대하고 관건적인 시기라며 이른바 ‘80일 전투’에 매진할 것을 주문합니다.

[조선중앙TV : "80일 전투’의 불길 드높이 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승리로 맞이하기 위하여 힘차게 싸워 나갑시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만세! (만세! 만세! 만세!)"]

80일 전투란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10월부터 연말까지 계획한 속도전을 말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80일 전투를 지시한 뒤 북한은 모든 부문에서 총공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주혁/평양건재공장 부직장장 : "조건이 어렵다고 해서 앉아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김경일/삼석건재공장 시멘트 공장 부원 : "우리가 높이 세운 ‘80일 전투’ 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종전보다 하루 2배 이상의 능률을 내야 합니다."]

집 한 채를 14분 만에 뚝딱 지어냈다, 8일 만에 발전소 설비를 생산해 냈다.. 북한 매체가 80일 전투 성과를 소개하며 쓴 표현들입니다.

사실 북한의 속도전은 북한 당 대회 같은 중요 계기 때 등장하는 단골 구호기도 한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왜 4년 만에 속도전이란 카드를 다시 빼든 걸까요?

석수가 쏟아지는 막장에서 탄광 일꾼들이 변변한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갱목을 받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이 70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2016년 : "‘70일 전투’의 하루하루를 충정으로 새겨가고 있는 속에 탄광적인 하루 석탄 생산 5천여 톤으로써 최고 생산 년도 수준 돌파."]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속도전 전투는 총 세 차례 등장했습니다. 4년 전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 구호가 나왔고, 이후에는 여명거리 조성 등을 목표로 200일 전투를 외쳤습니다.

[조선중앙TV/2016년 : "속도전이 나래치는 ‘200일 전투’장. 버들숲만 무성하던 능라도가 1년 사이에 이렇게 변모 되었으니 비약을 불러오는 이 속도!"]

북한 속도전 전투의 원조는 1974년 70일 전투였습니다.

당시 그해 10월이 넘도록 경제계획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없자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부들을 각 공장 기업소로 보냈고, 노동자와 기술자들을 동원해 밤낮 없이 일한 끝에 그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대 건설에서 속도전의 첫 포성이 높이 울렸던 1974년. 바로 그해 12월 말 ‘70일 전투’에서 대승리!"]

한국전쟁 이후 자본과 기술이 부족했던 북한은 노동력에 기댄 대중 동원 방식으로 전후 복구를 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09년 : "지난 4월 20일 부터 9월 16일 까지 진행된 ‘150일 전투’가 승리적으로 결속되었습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일단 국제사회의 고립된 위치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천십육 년 이후에 4차, 5차,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전략만이 유일한 돌파구라고 볼 수 있겠죠."]

내년 8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시작된 80일 전투는 이전 전투들과 목표, 추진 방식 등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본적으로 80일 전투의 내용이라든지 동원 방식, 그리고 기대하고 있는 성과, 목표. 이런 것들은 과거와 다 비슷해요.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북한도 과학기술영향을 많이 강화해 왔습니다. 과학기술하고 생산을 최대한 접목시켜서 좀 선진상품, 선진기술을 최대한 만들어내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80일 전투 또한 성과 달성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수해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데다, 벼락치기로 주민들 노동력을 짜내면 단기적 성과는 있더라도 장기적으론 북한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단 인센티브가 적고, 내가 뭔가 열심히 일했으면 거기에 합당한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생산성이 높아지는 건데, 그러질 못했으니까 희생과 헌신, 충성, 이런 것만 요구하는 거죠."]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함경도에 청진제강소에서는 80일 전투를 과도하게 조기에 시작함으로써 열이 식지 않은 용광로를 새로 정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아마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제시함으로써 여러부작용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단체조를 하루 만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다음 날인 11일, 위대한 향도라는 제목의 대규모 집단체조를 관람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2일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주석단 관람석에 나오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과 함께 축포가 터져 올랐습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는 이달 말까지 집단체조 공연이 계속된다고 예고했지만, 첫날 공연 이후 더 이상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공연 다음 날인 12일에도 김 위원장의 관람 소식만 짧게 전한 채 이후 공연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집단체조를 중단시켰던 김 위원장이 올해도 첫 공연을 본 뒤 중단시킨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종전선언과 비핵화 협상은 떨어질 수 없다고 밝힌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종전선언이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겁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10월 21일 :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와 분명히 북한과 남한 사이의 위상을 바꿀 수 있는 문서들을 포함할 것입니다. 미국이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종전 선언 문제를 두고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말한 것을 미 고위 당국자가 확인한 겁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10월 17일 :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죠."]

앞서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를 내년 7월 도쿄 올림픽 전후로 예상했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0월 16일 : "도쿄올림픽 때는 협상 상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는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잇달아 대화 손짓을 건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의 6.25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한 중국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직접 화환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2일 : "조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자기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세월이 흐르고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중국 선양의 열사능과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에도 화환을 보내 북중 친선을 과시했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6.25 참전 당위성을 언급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이는데, 미국과의 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연대를 강조해 대미 협상의 우군 확보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 협력이 절실한 측면도 있고 그리고 미국 대선 이후를 중국과 함께 대비하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80일 전투가 ‘인민의 행복을 앞당겨 오는 총공격전’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노동력으로 각종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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