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 내정

입력 2020.10.24 (10:47) 수정 2020.10.24 (1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추천위원 선정을 미뤄온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시한 마감시한에 맞춰 내정을 함에 따라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일단 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오늘(24일) KBS와 통화에서, 이같은 내정 사실을 확인하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시한인 오는 26일에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천위원에 내정된 임정혁 변호사도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공수처장 인선 기준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국민의힘과 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공안통'으로 불립니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지휘했고,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후보로 추천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헌 변호사(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지난 2월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꾸려지더라도, 공수처장 임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법에 따라 공수처장 임명은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가 필요해, 야당 위원 2명이 전부 반대하는 인물은 처장 후보로 추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원 명단을 내는 즉시, 민주당에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내는 만큼, 민주당도 우리에게 약속한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북한 인권대사 임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은 공수처 출범 협상과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 내정
    • 입력 2020-10-24 10:47:08
    • 수정2020-10-24 10:54:37
    정치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추천위원 선정을 미뤄온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시한 마감시한에 맞춰 내정을 함에 따라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일단 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오늘(24일) KBS와 통화에서, 이같은 내정 사실을 확인하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시한인 오는 26일에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천위원에 내정된 임정혁 변호사도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았다"면서 "공수처장 인선 기준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국민의힘과 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공안통'으로 불립니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지휘했고,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후보로 추천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헌 변호사(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지난 2월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꾸려지더라도, 공수처장 임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법에 따라 공수처장 임명은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가 필요해, 야당 위원 2명이 전부 반대하는 인물은 처장 후보로 추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원 명단을 내는 즉시, 민주당에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내는 만큼, 민주당도 우리에게 약속한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북한 인권대사 임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특검 수용은 공수처 출범 협상과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