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맞았는데”…독감 백신 불안감에 병원 ‘한산’

입력 2020.10.24 (21:26) 수정 2020.10.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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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백신 접종을 위해 시민들로 붐비던 병원도 한산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온 시민들이 병원 앞 임시시설에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기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리가 여러 개 마련됐지만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주말을 맞아 백신을 맞기 위한 대기인원이 붐볐겠지만,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최근 전국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전국에서 40명을 넘었고 부산에서도 대구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온 80대가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관성이 낮다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는 시민이 줄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10월달 와서 계속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매스컴에서 발표 나고 나서는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주는 줄 서서 많이 맞았는데…."]

병원을 찾은 시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선민/학부모 : "불안은 했는데 그래도 이제 안 맞아서 혹시나 독감에 걸리게 되거나 하는 그런 상황들이 좀 더 불안하고…."]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코로나 19와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독감이 같이 유행하면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런 독감 관리를 독감 예방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겠고…."]

이 때문에 10월 말과 11월 초 노약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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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서서 맞았는데”…독감 백신 불안감에 병원 ‘한산’
    • 입력 2020-10-24 21:26:50
    • 수정2020-10-24 21:38:25
    뉴스9(부산)
[앵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면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백신 접종을 위해 시민들로 붐비던 병원도 한산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독감 백신을 접종하러 온 시민들이 병원 앞 임시시설에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기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리가 여러 개 마련됐지만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주말을 맞아 백신을 맞기 위한 대기인원이 붐볐겠지만,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최근 전국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전국에서 40명을 넘었고 부산에서도 대구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온 80대가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관성이 낮다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는 시민이 줄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10월달 와서 계속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매스컴에서 발표 나고 나서는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주는 줄 서서 많이 맞았는데…."]

병원을 찾은 시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선민/학부모 : "불안은 했는데 그래도 이제 안 맞아서 혹시나 독감에 걸리게 되거나 하는 그런 상황들이 좀 더 불안하고…."]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코로나 19와 독감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독감이 같이 유행하면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런 독감 관리를 독감 예방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겠고…."]

이 때문에 10월 말과 11월 초 노약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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