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부터 성매매까지…이건희 회장 영욕의 삶

입력 2020.10.25 (16:59) 수정 2020.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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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수조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세금을 포탈해 아들에게 상속을 해줬으며, 말년에는 성매매 사실도 드러나는 등 오점도 많았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95년 이건희 회장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사업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치고 기아자동차 인수에 실패하면서 삼성자동차는 설립 4년 만에 법정관리를 받는 처지로 전락합니다.

이 회장은 2조 원 넘는 빚을 갚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 주를 내놓아야 했습니다.

2005년 7월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이 터집니다.

199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불법 도청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겁니다.

X파일에는 삼성이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고 검사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X파일 파문이 채 가라앉기 전인 2007년엔 김용철 전 법무팀장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합니다.

삼성 특검이 시작됐고,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천백여 개를 이용해 비자금 4조 5천억 원을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며 임직원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이 회장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돼 그룹 회장직에서 잠시 물러납니다.

[이건희/2008년 4월 22일 :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2009년에는 변칙 상속 논란이 제기돼 온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에 대해 대법원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으로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도덕성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었습니다.

2011년부터 13년 사이에 여러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나중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차명으로 전세를 얻은 빌라로, 영상으로 협박한 일당은 처벌을 받았지만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나 처벌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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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5 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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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수조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세금을 포탈해 아들에게 상속을 해줬으며, 말년에는 성매매 사실도 드러나는 등 오점도 많았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95년 이건희 회장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사업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닥치고 기아자동차 인수에 실패하면서 삼성자동차는 설립 4년 만에 법정관리를 받는 처지로 전락합니다.

이 회장은 2조 원 넘는 빚을 갚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 주를 내놓아야 했습니다.

2005년 7월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이 터집니다.

199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불법 도청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대화 내용이 공개된 겁니다.

X파일에는 삼성이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고 검사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X파일 파문이 채 가라앉기 전인 2007년엔 김용철 전 법무팀장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합니다.

삼성 특검이 시작됐고,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천백여 개를 이용해 비자금 4조 5천억 원을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며 임직원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이 회장은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돼 그룹 회장직에서 잠시 물러납니다.

[이건희/2008년 4월 22일 :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2009년에는 변칙 상속 논란이 제기돼 온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에 대해 대법원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으로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도덕성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었습니다.

2011년부터 13년 사이에 여러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나중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차명으로 전세를 얻은 빌라로, 영상으로 협박한 일당은 처벌을 받았지만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나 처벌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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