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보수 모임 ‘창생일본’ 활동 재개…아베가 회장

입력 2020.10.26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회장인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創生日本)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거의 휴면 상태에 있던 ‘창생일본’은 어제(25일) 저녁 도쿄(東京)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활동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모임에는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자민당 내 파벌을 초월하는 모임인 창생일본은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상이 2007년에 만든 ‘진정한 보수정책연구회’가 전신으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공공질서 중시를 활동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아베 전 총리의 승리를 후원했습니다.

창생일본은 아베 전 총리가 강사 역할을 하게 될 연구회 개최 등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창생일본의 한 간부는 우익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국가관을 나타내기 전에 디지털청 설치 등의 정책을 단품 요리처럼 내세우는 경향이 있어 당내에서 국가관을 중시하는 활동도 필요해졌다”며 활동 재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창생일본은 당내 다른 보수계 모임과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보수단결의 회’,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 등도 아베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내 아베 전 총리를 위한 위로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보수단결의 회 소속 간부는 “아베 씨는 보수의 정신적 지주”라며 “총리 사임 후에도 진가를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도 내일(27일) 열리는 창립 1주년 기념 모임에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하려 한다고 산케이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퇴임 이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두 차례나 참배하고,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을 전시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대우 문제를 “이유 없는 중상”이라고 강변하는 등 우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자민당 보수 모임 ‘창생일본’ 활동 재개…아베가 회장
    • 입력 2020-10-26 10:00:35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회장인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創生日本)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거의 휴면 상태에 있던 ‘창생일본’은 어제(25일) 저녁 도쿄(東京)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활동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모임에는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자민당 내 파벌을 초월하는 모임인 창생일본은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상이 2007년에 만든 ‘진정한 보수정책연구회’가 전신으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공공질서 중시를 활동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아베 전 총리의 승리를 후원했습니다.

창생일본은 아베 전 총리가 강사 역할을 하게 될 연구회 개최 등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창생일본의 한 간부는 우익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국가관을 나타내기 전에 디지털청 설치 등의 정책을 단품 요리처럼 내세우는 경향이 있어 당내에서 국가관을 중시하는 활동도 필요해졌다”며 활동 재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창생일본은 당내 다른 보수계 모임과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보수단결의 회’,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 등도 아베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내 아베 전 총리를 위한 위로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보수단결의 회 소속 간부는 “아베 씨는 보수의 정신적 지주”라며 “총리 사임 후에도 진가를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도 내일(27일) 열리는 창립 1주년 기념 모임에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하려 한다고 산케이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퇴임 이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두 차례나 참배하고,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을 전시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방문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대우 문제를 “이유 없는 중상”이라고 강변하는 등 우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