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교사 빼가기 쟁점화…강원도의회 반발

입력 2020.10.26 (23:57) 수정 2020.10.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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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강원지역 중등교사 40여 명에 대해 1대 1 인사교류가 아닌 일방 전입을 추진해 교사 빼가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 교육계에 이어 강원도의회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교육청이 타 시도의 중등교원에 대해 일방전입 계획을 발표한 날은 이달(10월) 14일입니다.

전입 희망 교원이 속한 해당 시도교육청이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부양자' 등이 순위 기준입니다.

인원은 강원이 44명으로, 전체 300명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강원교육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강원도의원들은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에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강원도도 교사가 부족하고, 대기자도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1대 1 인사교류 원칙도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연/강원도의회 교육위원장 :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2021년 3월 1일 자 일방 전입을 요청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교육계의 반발도 심합니다.

강원도의 교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남아있는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또, 교육부가 시도별 교사 정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으로의 교사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소영/전교조 강원지부 대변인 :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수를 계속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교육청마다 교사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13일 경기도교육청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의 여건도 좋지 않아 각급 학교나 기관에 공문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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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 교사 빼가기 쟁점화…강원도의회 반발
    • 입력 2020-10-26 23:57:26
    • 수정2020-10-27 00:25:02
    뉴스9(강릉)
[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강원지역 중등교사 40여 명에 대해 1대 1 인사교류가 아닌 일방 전입을 추진해 교사 빼가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강원 교육계에 이어 강원도의회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교육청이 타 시도의 중등교원에 대해 일방전입 계획을 발표한 날은 이달(10월) 14일입니다.

전입 희망 교원이 속한 해당 시도교육청이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부양자' 등이 순위 기준입니다.

인원은 강원이 44명으로, 전체 300명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강원교육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강원도의원들은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에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강원도도 교사가 부족하고, 대기자도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1대 1 인사교류 원칙도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연/강원도의회 교육위원장 :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2021년 3월 1일 자 일방 전입을 요청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교육계의 반발도 심합니다.

강원도의 교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남아있는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또, 교육부가 시도별 교사 정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으로의 교사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소영/전교조 강원지부 대변인 :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수를 계속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교육청마다 교사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13일 경기도교육청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의 여건도 좋지 않아 각급 학교나 기관에 공문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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