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사망?’ 인과성 낮아…접종은 중단없이 계속

입력 2020.10.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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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어제(26일) 0시 기준으로 5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가운데 46건은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이 이들 사망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13건은 인과성을 조사 중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59건…46건 인과성 매우 낮아"

질병청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그제(25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습니다.

개별 사례별로 기초 조사와 역학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①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고 ②심혈관계·뇌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③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뇌출혈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사망자 20명 사인 분석…백신 이상 반응 추정 소견 없어"

백신 이상 반응으로는 먼저, 특정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있습니다.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길랑-바래 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발생하는 말초 신경의 염증성 질환으로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일어나며 몸통과 얼굴로 퍼지다 심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 사례에선, 이런 직접적인 백신 이상 반응이 사실상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습니다.

■만 62세~69세 대상 국가예방접종 예정대로 진행

이에 따라 질병청은 예정된 예방접종 일정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어제부터는 만 62세부터 69세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과 우려 속에도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 26만여 명이 어제 하루 인플루엔자 백신 유료·무료 접종을 마쳤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백신 접종에 더 우려가 클 텐데요, 질병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건강 상태를 상의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3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는 절대 가볍지 않은 감염병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국민 건강에 더욱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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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맞고 사망?’ 인과성 낮아…접종은 중단없이 계속
    • 입력 2020-10-27 05:01:03
    취재K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어제(26일) 0시 기준으로 5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가운데 46건은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이 이들 사망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13건은 인과성을 조사 중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59건…46건 인과성 매우 낮아"

질병청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그제(25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습니다.

개별 사례별로 기초 조사와 역학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①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고 ②심혈관계·뇌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③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뇌출혈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사망자 20명 사인 분석…백신 이상 반응 추정 소견 없어"

백신 이상 반응으로는 먼저, 특정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있습니다.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길랑-바래 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발생하는 말초 신경의 염증성 질환으로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일어나며 몸통과 얼굴로 퍼지다 심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 사례에선, 이런 직접적인 백신 이상 반응이 사실상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습니다.

■만 62세~69세 대상 국가예방접종 예정대로 진행

이에 따라 질병청은 예정된 예방접종 일정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어제부터는 만 62세부터 69세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과 우려 속에도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 26만여 명이 어제 하루 인플루엔자 백신 유료·무료 접종을 마쳤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백신 접종에 더 우려가 클 텐데요, 질병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건강 상태를 상의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3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는 절대 가볍지 않은 감염병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국민 건강에 더욱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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