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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치료·파시스트’ 에르도안 독설에 터키-유럽 갈등 심화
입력 2020.10.27 (07:25) 수정 2020.10.27 (07:28)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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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대통령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유럽 지도자는 파시스트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이런 독설이 이어지면서 터키와 유럽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가 교사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연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자국 내 소수 종교를 억압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마크롱 대통령은 증상이 있으며, 따라서 정신과 검진을 받아 봐야 합니다."]

온건한 일반 이슬람 신자들을 이슬람 극단주의와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만, 비슷한 문제로 고민 중인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 편에 서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터키 대통령의 발언이 용납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며 프랑스와 연대하겠다고 밝혔고, 그리스는 비판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덴디아스/그리스 외무장관 : "터키는 각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유럽에 보내는 여행사로 변했습니다."]

그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럽 내 이슬람 신자들의 상황이 2차 대전 당시 유대인과 비슷하다며, 독설의 대상을 유럽 지도자로 확대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유럽 지도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들입니다. 나치와 연결돼 있습니다."]

난민 문제와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 등을 놓고 유럽 각국과 터키 사이에 쌓여온 감정이 분출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에서는 마크롱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카타르 등에서는 매장 진열대에서 프랑스 제품이 치워지는 등 프랑스산 불매 운동도 시작돼 터키와 프랑스 사이의 갈등은 중동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 ‘정신 치료·파시스트’ 에르도안 독설에 터키-유럽 갈등 심화
    • 입력 2020-10-27 07:25:13
    • 수정2020-10-27 07:28:37
    뉴스광장
[앵커]

프랑스 대통령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유럽 지도자는 파시스트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이런 독설이 이어지면서 터키와 유럽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가 교사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 하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연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자국 내 소수 종교를 억압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마크롱 대통령은 증상이 있으며, 따라서 정신과 검진을 받아 봐야 합니다."]

온건한 일반 이슬람 신자들을 이슬람 극단주의와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만, 비슷한 문제로 고민 중인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 편에 서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터키 대통령의 발언이 용납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며 프랑스와 연대하겠다고 밝혔고, 그리스는 비판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덴디아스/그리스 외무장관 : "터키는 각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유럽에 보내는 여행사로 변했습니다."]

그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유럽 내 이슬람 신자들의 상황이 2차 대전 당시 유대인과 비슷하다며, 독설의 대상을 유럽 지도자로 확대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유럽 지도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들입니다. 나치와 연결돼 있습니다."]

난민 문제와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 등을 놓고 유럽 각국과 터키 사이에 쌓여온 감정이 분출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에서는 마크롱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카타르 등에서는 매장 진열대에서 프랑스 제품이 치워지는 등 프랑스산 불매 운동도 시작돼 터키와 프랑스 사이의 갈등은 중동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