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성냥공장의 변신…문화관광 공간 재생

입력 2020.10.27 (08:29) 수정 2020.10.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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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의성의 성냥공장이 7년 전 문을 닫은 뒤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요.

올해 문화 재생사업에 선정돼 성냥공장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낡은 공장 한켠, 성냥개비를 만들어 내던 기계가 녹이 슨 채 멈춰서 있고, 불 한번 붙이지 않은 성냥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 1954년 문을 연 성냥공장은 한때 직원 수가 2백 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해 지역경제에 중추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명숙/성냥공장 근무자 : "그때는 정신없이 많이 바빴지요. 계속 여기 몸담고 일했기 때문에 문 닫을 때는 많이 아쉬웠어요."]

중국산 성냥에 밀려 국내 성냥산업이 위축되면서 마지막이었던 이 공장마저 지난 2013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성냥 제조 기계가 국내에서는 유일한 데다 폐건물이 60년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손학익/성냥공장주 : "성냥 시설은 남아있는 데가 의성이 유일했습니다. 아버님이 대한민국의 성냥공장이, 생산시설이 하나 유지되기를 되게 기원하셨죠."]

덕분에 올해 정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귀애/의성군 관광문화과장 : "성냥공장의 축적된 것(콘텐츠)을 개발하고 발굴해서 이를 활용해서 프로그램과 운영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고요."]

사라질 뻔한 마지막 성냥공장이 문화공간이자 관광 자원으로서 지역민들의 곁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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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성냥공장의 변신…문화관광 공간 재생
    • 입력 2020-10-27 08:29:32
    • 수정2020-10-27 09:06:53
    뉴스광장(대구)
[앵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의성의 성냥공장이 7년 전 문을 닫은 뒤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요.

올해 문화 재생사업에 선정돼 성냥공장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낡은 공장 한켠, 성냥개비를 만들어 내던 기계가 녹이 슨 채 멈춰서 있고, 불 한번 붙이지 않은 성냥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 1954년 문을 연 성냥공장은 한때 직원 수가 2백 명에 달할 정도로 번성해 지역경제에 중추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명숙/성냥공장 근무자 : "그때는 정신없이 많이 바빴지요. 계속 여기 몸담고 일했기 때문에 문 닫을 때는 많이 아쉬웠어요."]

중국산 성냥에 밀려 국내 성냥산업이 위축되면서 마지막이었던 이 공장마저 지난 2013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성냥 제조 기계가 국내에서는 유일한 데다 폐건물이 60년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손학익/성냥공장주 : "성냥 시설은 남아있는 데가 의성이 유일했습니다. 아버님이 대한민국의 성냥공장이, 생산시설이 하나 유지되기를 되게 기원하셨죠."]

덕분에 올해 정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에 선정돼 내년부터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귀애/의성군 관광문화과장 : "성냥공장의 축적된 것(콘텐츠)을 개발하고 발굴해서 이를 활용해서 프로그램과 운영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고요."]

사라질 뻔한 마지막 성냥공장이 문화공간이자 관광 자원으로서 지역민들의 곁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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