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전 약속’ 해석 제각각…진실은?

입력 2020.10.27 (09:49) 수정 2020.10.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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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공항 이전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광주에서는 민간공항만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2년 전 협정문을 언급하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근거로 제시한 협약사항을 따져봤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약속한 내용입니다.

전라남도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협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시의회에서 민간공항 이전 반대 여론이 커지자, 광주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별개라며 선을 그은 겁니다.

이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반발했습니다.

전남도가 당시 시도간 협정 내용은 빼고 무안공항 활성화만 언급했다는 겁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그 협정문이 두 개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개를 발표했어요. 그 두 개를 같이 놓고 보셔야지, 무안군수하고 3자만 서명한 걸 놓고 여기에는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하면 그건 완벽한 게 아니죠."]

이 시장이 언급한 상생발전 발표문을 확인해 봤습니다.

광주공항을 내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키로 한데 이어 민간공항을 이전하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고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당시 김영록 지사의 발언 내용입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2018년 8월 :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에서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이 문제들은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7기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던 광주시와 전라남도.

2년이 지났지만, 서로 다른 해석만 내놓으며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논의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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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이전 약속’ 해석 제각각…진실은?
    • 입력 2020-10-27 09:49:49
    • 수정2020-10-27 11:27:39
    930뉴스(광주)
[앵커]

군공항 이전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광주에서는 민간공항만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2년 전 협정문을 언급하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근거로 제시한 협약사항을 따져봤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2년 전 약속한 내용입니다.

전라남도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협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시의회에서 민간공항 이전 반대 여론이 커지자, 광주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별개라며 선을 그은 겁니다.

이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반발했습니다.

전남도가 당시 시도간 협정 내용은 빼고 무안공항 활성화만 언급했다는 겁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그 협정문이 두 개입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두 개를 발표했어요. 그 두 개를 같이 놓고 보셔야지, 무안군수하고 3자만 서명한 걸 놓고 여기에는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하면 그건 완벽한 게 아니죠."]

이 시장이 언급한 상생발전 발표문을 확인해 봤습니다.

광주공항을 내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키로 한데 이어 민간공항을 이전하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고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당시 김영록 지사의 발언 내용입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2018년 8월 : "군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에서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이 문제들은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7기 첫 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던 광주시와 전라남도.

2년이 지났지만, 서로 다른 해석만 내놓으며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논의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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