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 “6·25는 명백한 남침”…시진핑 발언 반박

입력 2020.10.27 (12:32) 수정 2020.10.27 (12: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은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참전이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한 연설 내용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시 주석의 발언은 역사왜곡이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강 장관은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에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습니다. 과거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서도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서욱 국방부장관도 시 주석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6.25전쟁은 명백히 남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욱/국방부장관 :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으로..."]

시 주석의 발언은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싸웠던 경험을 부각해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의 외교와 국방 장관이 나서 중국 지도자의 발언을 공식 반박함에 따라 시진핑 주석 방한 시기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 노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교·국방 “6·25는 명백한 남침”…시진핑 발언 반박
    • 입력 2020-10-27 12:32:50
    • 수정2020-10-27 12:45:11
    뉴스 12
[앵커]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은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참전이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한 연설 내용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시 주석의 발언은 역사왜곡이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강 장관은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에 분명히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장관 :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습니다. 과거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서도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서욱 국방부장관도 시 주석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6.25전쟁은 명백히 남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욱/국방부장관 :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으로..."]

시 주석의 발언은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싸웠던 경험을 부각해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의 외교와 국방 장관이 나서 중국 지도자의 발언을 공식 반박함에 따라 시진핑 주석 방한 시기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 노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