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승인?…무허가 손소독제 20만 개 유통

입력 2020.10.27 (12:54) 수정 2020.10.27 (1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을 틈타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허가 손 소독제 20만 개가 이미 인터넷으로 유통됐는데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화장품 제조 공장.

경찰이 상자 채 쌓여있는 물건을 꺼내 봅니다.

온라인 대형 쇼핑몰 등을 통해 팔려나간 손 소독제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손 소독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탄올 성분이 들어간 의약외품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조업 신고와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손 소독제 공급이 부족해지자, 무허가로 만든 제품은 42만 개.

개당 8천 원을 받고 20만 개, 16억 원어치가 이미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피하려고 제품 겉면에는 손 세정제로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손 세정제의 경우 환경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제품 성분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손 세정제가 아닌 손 소독제로 봤습니다.

[장재호/기장경찰서 수사과장 : "손 소독제로 허가를 받으려면 식약처에 신고, 품목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가를 피해서 전면에는 손 세정제로 광고를..."]

제조업자들은 또 해당 손 소독제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포장지에 거짓으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인 40대 남성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압수한 손 소독제 22만 개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FDA 승인?…무허가 손소독제 20만 개 유통
    • 입력 2020-10-27 12:54:54
    • 수정2020-10-27 13:08:23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을 틈타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허가 손 소독제 20만 개가 이미 인터넷으로 유통됐는데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화장품 제조 공장.

경찰이 상자 채 쌓여있는 물건을 꺼내 봅니다.

온라인 대형 쇼핑몰 등을 통해 팔려나간 손 소독제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손 소독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탄올 성분이 들어간 의약외품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조업 신고와 허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손 소독제 공급이 부족해지자, 무허가로 만든 제품은 42만 개.

개당 8천 원을 받고 20만 개, 16억 원어치가 이미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피하려고 제품 겉면에는 손 세정제로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으로 분류된 손 세정제의 경우 환경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제품 성분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손 세정제가 아닌 손 소독제로 봤습니다.

[장재호/기장경찰서 수사과장 : "손 소독제로 허가를 받으려면 식약처에 신고, 품목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가를 피해서 전면에는 손 세정제로 광고를..."]

제조업자들은 또 해당 손 소독제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은 것처럼 포장지에 거짓으로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인 40대 남성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압수한 손 소독제 22만 개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