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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사사건건] ‘반말·욕설’ 국감…초선 류호정 의원의 첫 국감 끝낸 소회는?
입력 2020.10.27 (16:36) 수정 2020.10.27 (18:29)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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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국감장 고성·욕설, 국민 무시한 행동…욱해서 그랬다면 한심”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으로 중요한 민생 이슈 덮여 안타까워”
“국민 갈등 너무 오래 지속…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정리해야”
“하청노동자 근로 환경, 집권 세력 문제…더이상 기만하면 안 돼”
“의상에 초점 맞춰 저 이용하는 언론, 저도 이용해 정책 홍보하겠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경영계만 반발…일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 없어야”
“‘어이!’ 논란, 공적 영역에서 하대하는 습관 스스로 검열했을 것”
“나이 생각하면 할 말 못할 수 있어 이야기 안 해…‘어이!’로 본말 전도될까 걱정도”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던 관행들 지적하는 게 청년 정치인이 할 일”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발전소 노동자 안전,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문제 집중할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27일(화) 16:00~17:00 KBS1
■ 대담 :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이번 국감에서 주목을 받은 젊은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인데요. 어떤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또 국감장에서 질의를 했는지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류호정 네,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제가 이 자리에서 두 번째로 뵙는 건데 어느새 국감장 스타로 떠오르셨습니다. 국감 이제 사실상 마무리가 됐는데, 첫 번째 하신 국감이잖아요. 어땠습니까?

▼류호정 시작할 때는 부담감을 굉장히 많이 안고 시작을 했었습니다. 주변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특히 국정감사나 이런 위원회 활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셔서 부담감을 많이 안고 시작을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사실 뭐 말로는 무사히 마쳐서라고 하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이슈를 사실 던져주셨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는데, 23일 과방위 국감장 잠깐 보고 말씀을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과방위 국감에서 욕설이 오갔고 급기야 의사봉까지 던지는 일이 벌어졌었는데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이원욱 제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서는 충분히 시간을 다른 의원님들보다..

박성중 안 줬거든요.

이원욱 훨씬 더 많이 드렸습니다.

박성중 이 앞에 안 줬거든요! 사과하세요. 당신이 중간에서 끊어서 내가!

이원욱 당신? 당신? 당신!

박성중 당신이지! 그럼 뭐야!

이원욱 어디에다 대고 당신이야!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

박성중 나도 간사야, 이 사람아! 같은 의원이야!

이원욱 질문하세요, 질문해. 질문해.

박성중 XX, 위원장이라고 진짜 더러워서 정말.

이원욱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

박성중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라!

이원욱 야! 박성중은 볼 일이 없어!

박성중 야라니? 이 건강진. 나이도 어린 XX가!

이원욱 (의사봉 3타 후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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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자괴감이 드는 그런 모습인데, 흔한 모습은 사실 아니지만 예전부터 가끔 가다 저런 모습이 보여왔는데 직접 국감장에 이제 가셔서 저런 모습이 언론에 비춰졌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류호정 먼저 제가 속한 산자중기위는 참 점잖은 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런 거는 국민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 해석을 하자면, 정치인의 말과 행동은 어쨌든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인데,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어떻게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의 의견을 지지해 주실까를 항상 고민하기 마련인데, 저럴 수 있다는 거는 그래도 상관없다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다 의도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의도 없이 정말로 순간적으로 욱해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그것 또한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제가 봤을 때는 후자인 것 같아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서로 간에 욕설이 오가고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저런 게 좀 줄어들어야 될 텐데 좀 아쉬운 부분인 것 같고요. 이거를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이번 국감에서 최대 이슈는 사실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입에서 나오는 그런 발언들, 어떤 얘기들이 오갔고 그리고 서로 각을 세우면서 상대방을 비판하는 모습들이 비춰졌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구조로 보이시는지, 아니면 윤석열 총장 개인의 어떤 정치적 행동으로 보시는지, 이 사안을 초선 의원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셨는지요.

▼류호정 초선으로서요? 저는 어떻게 보면 둘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들인데 뭘 위해 싸우는 것인지 믿기가 어렵습니다.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할 거고 총장은 정치적,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할 거잖아요. 두 가지가, 생각해 보면 두 가지가 대립되는 것이 아님에도 분명한데, 그러면 결국에는 권력 다툼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검찰 개혁에 물론 동의하고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임에도 100%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검찰 개혁만 중요하다거나 추미애 장관의 편을 들지 않으면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과도한 결론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웠고요. 또 반대로 그런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동의하면서도 이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검찰을 대다수 시민이 동의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검찰이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 국정감사에서만이 아니라 대정부 질문 때부터 계속, 그전부터 계속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그때그때 중요한 어떤 민생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든 것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박찬형 안타까운데 어쨌거나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시각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검찰 개혁의 수장 그리고 또 하나의 존재인 법무부 장관이 저렇게 날을 세우고 싸우는 모습을 그냥 계속 우리는 지켜만 봐야 되는 건지, 어떻게 국회 안에서 두 사람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낸다든지 그런 것들은 좀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하세요?

▼류호정 메시지를 낸다면 임면권자께서 이제 정리를, 메시지를 내셔야 한다고 제가 메시지를 내야겠죠?

◎박찬형 대통령이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류호정 그렇죠. 임면권자께서 이제 뒷짐을 지고 지켜보고 계시잖아요. 계속해서 국민의 갈등이 증폭된 채로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류호정 의원은 지금의 이 갈등 구조를 계속 가져가는 것보다는 이 시점에서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뭔가 조치를 해야 된다.

▼류호정 이 갈등이 너무 오래되었어요.

◎박찬형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국감 중에 화제가 됐던 장면을 한번 되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류호정 의원과 관련된 그런 장면인데, 배선 노동자 복장을 하고 나와서, 국감장에 나와서 발언을 했습니다. 이게 이슈가 됐는데요. 김정윤 캐스터가 이거 준비를 했죠?

▼김정윤 지난 15일 산자위 국정감사장이었죠. 모두 정장을 입고 있는 국회의원들 사이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안전모에 푸른 작업복을 입고 나타났는데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류호정 사장님, 제가 입은 옷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알아보시겠죠? 사장님, 김용균 노동자가 몇 년생인지 기억하십니까? 1994년생입니다. 저는 몇 년생인지 모르시죠? 저는 1992년생입니다. 오늘 그래서 김용균이 입었던, 그리고 김용균과 같은 노동자들이 입는 옷을 입고 왔습니다. 이 옷을 입은 노동자가 1:1로 사장님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겁니다. 수많은 발전소 노동자를 대신해서 찢어지는 마음으로 함께 질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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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발전소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류호정 과태료 내면 그만이다 하고 매달 10만 원씩 내면서 그게 더 싸게 먹히니까, 노동자들 안전은 엉망진창으로 관리하는 이런 업체랑 도대체 왜 계약을 이렇게 길게 하셨습니까?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노동자를 보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할 줄 아는 감수성, 그런 게 없다. 우리 대한민국 전문 공기업 서부발전에는 그런 게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업체에 일을 계속 주고,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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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류 의원의 질의가 이 복장 때문에 더 시선을 끈 부분이 있는데, 저 서부발전 국감에서 노동자의 복장 입는 것은 누구 아이디어였을까요?

▼류호정 사실 저와 의원실 보좌진분들이 국정감사 의제를 어느 정도 정하고 나면 내용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한 뒤에 홍보 회의를 따로 합니다. 누군가는 쇼라고 이렇게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더 많은 시민들께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이 생각이 쇼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더 문제 해결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노동자분들께 소품을 요청했고 기꺼이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그 노동자, 현장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나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분들의 이야기, 투쟁 이야기를 알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정말 단식을 하거나 농성을 하거나 그렇게 해야 기사 한 줄 날까 말까 하는데 옷만 입어도 들어주시잖아요.

◎박찬형 사실 복장을 저렇게 하고서 질의를 했다는 것 자체는 하고 싶은 얘기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발전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월 수령액이 200만 원선밖에 안 된다는 아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런 얘기인데, 어디서부터 이렇게 잘못돼서 이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류호정 지적하자고 한다면 끝이 없겠지만 우선 김용균 노동자가 돌아가시고 나서 김용균 특조위가 출범되었습니다. 중요한 권고를 많이 했는데, 그중 하나가 노무비 착복 문제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원래 책정된 노무비를 중간 단계에서 착복을 해서, 그래서 개별 하청 노동자의 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는 그런 건데요. 이것을 해결하자고 했었습니다. 이제 당정 협의라는 걸 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월급이 6만 원밖에 안 올랐어요.

◎박찬형 월 6만 원.

▼류호정 네, 월 6만 원이요. 이게 김용균과 같은 일을 하는 그 노동자분들의 현실이고 누군가는 발전사의 문제다, 산자부의 문제다, 정부의 문제다, 여당의 문제다, 라고 하는데 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집권 세력의 문제입니다.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현장에서 질문하는데 아직도 대화 중이라고 하는 거예요. 대화 중이고 노력 중이고, 2년이나 지났는데.

◎박찬형 그러면 그날 국감장에서 들었던 내용 거기서 더 이상 진일보된 게 없는 상태인 거예요?

▼류호정 국감장 이후에는 다시 또 특조위 관련 분들이랑 모여서 회의를 했고, 어떻게 보면 권고사항을 이행을 할 수 있을지 좀 더 논의를 했습니다. 현장 방문을 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도 조금 더 나누기는 했습니다.

◎박찬형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본인의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어떤 바꾸고 싶은 의지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류호정 발전소, 이게 산업 재해잖아요. 산업 재해의 문제는 발전소 노동자만의 문제는 또 아닙니다. 원하청 간의 문제도 있고 산업 재해 같은 경우는 현재 정의당에서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을 제정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번 21대 국회에서만큼은 꼭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이 통과되면 좋겠습니다.

▼김정윤 지금 언론에서 류 의원 의상에 굉장히 포커스를 많이 두고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장 입고 오셨는데, 이런 부분을 자꾸 이슈화시키는 언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호정 어떻게 보면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기사 한 줄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림이 되어야만 언론에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실에서 저는 언론이 그렇게 저를 이용하신다면 저도 이용을 하겠다는. (웃음) 그런 마음으로.

▼김정윤 긍정적으로 잘 이용하고 계신 것 같아요.

▼류호정 네, 그걸 통해서 저와 정의당의 어떤 정책과 비전을 홍보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심상정 전 대표도 똑같이 하셨더라고요.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인가요? 그거 흉내 내면서 봉을 들고서 나와서 본인들이 주장해왔던 것들,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관련해서 1인 시위를 했다고 하는데, 이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이 과연 올해 안에 처리가 될 것으로 보여시는지, 이거 지금 얘기하고 싶어서 그런 복장을 하고 나온 걸 거 아니에요?

▼류호정 그렇죠. 우선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은 기업 원청의 책임을 조금 더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그러한 법안들인데요. 경영계의 반발이 심하다고는 말하지만 경영계만 반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2700명의 노동자가 한국에서 죽어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산업 재해 OECD 1위 국가이지 않습니까? 더 이상 일터에서 일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반드시 이번 국회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정의당 혼자만의 힘으로 안 되잖아요, 분명한 건. 워낙에 소수 정당이니까. 민주당을 설득할 전략이 분명히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류호정 정의당의 주요 법안들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여론을 모아서 오라는 어떤 그러한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이렇게 노동자들의 옷을 입고 나와서 뭐랄까, 1초라도 더 국민들 눈에 보이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고 알리는 것 또한 국민들의 여론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거죠. 뭐 방금 전에 얘기했던 그 법안도 있지만 류호정 의원이 반드시 이것만은 내가 가장 먼저 처리하고 싶다는 법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류호정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외에는 제가 강간죄 개정을 제가 맡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포괄임금제 폐지, 그러니까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그런 법안인데 총선 공약 1호 공약이었습니다. 그것도 있고, 계속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그리고 청년 노동자 노동권 보호 3법이라고 채용비리 처벌법, 그리고 임금 체불 방지법, 부당 권고사직 방지법 등 소위 말하는 청년 노동자들이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당한 일들, 결국에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노동자와 직결된, 청년 노동자건 아니건 간에 노동자와 직결된 관련 법안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네요.

▼류호정 그렇죠.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직장에서 사는 게 이런 거야, 사회 생활이 그런 거야, 라는 말을 을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되뇌이면서 속으로 삼키는데, 더 이상 이거 사회 생활이 아니다, 잘못된 일이다, 고쳐야 한다는 일이다, 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방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먼저 국민들을 설득하고 여당으로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런 설득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이번 국감에서 이슈 됐던 거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그 어이 발언 때문에 굉장히 이슈가 됐었는데, 이게 그러니까 피감기관 기관장이 답변을 하는 와중에 어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 말 가지고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최창희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류호정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

최창희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류호정 어이?

최창희 허위 진술로.. 어이.

류호정 어이?

최창희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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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류 의원이 저렇게 되물었다는 것은 본인을 피감기관장이 낮잡아서 봤다고 지금 느끼셨던 건가요?

▼류호정 당시에 질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서로의 발언권을 가져가라고 하는 일들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말을 끊는 추임새로 어이라고 하신 것 같았는데 그런, 뭐랄까, 반말로 끊는 것은 제가 처음 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되물었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저런 게 만약에 국회의원을 낮잡아봐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저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일 수가 있어요. 본인이 이제 사과는 하긴 했죠. 사과는 하긴 했는데, 저런 문제 만약에 되풀이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 어떻게 저런 건 바로잡아 나가야 될 것 같습니까?

▼류호정 이번 일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공론장에서, 그러니까 공적 영역에서 하대를 습관적으로..

◎박찬형 나이가 자기가 좀 많다고 해서.

▼류호정 뭐 나이는, 저는 나이 얘기는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은데요. 나이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해야 할 말을 못 하게 될 수 있어서 나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 검열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제 피감기관장 혼자만의 얘기고 사실 많은 국회의원일 수도 있고 다른 피감기관장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검열을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바라보시는 거네요.

▼류호정 그렇죠. 그것을 지켜보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우선은 여기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되물으면서 또 아차 싶었던 게, 이러다 보면 또 본말이 전도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김정윤 사실 지금 나이 얘기하기 싫다고 얘기하긴 하셨는데, 제일 궁금하기도 해요. 21대 국회 평균 나이가 쉰다섯이거든요. 20대 여성입니다. 아무래도 국회 내에서 그런 것 때문에 내가 차별을 겪는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일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아요. 또 얘기하기 싫다고 하는 거 보니까 더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류호정 뭐 싫은 건 싫은 거지만 현실은 또 현실이니까요. 반말을 조금 더 쉽게 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박찬형 정의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까?

▼류호정 정의당 내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박찬형 정의당에 있는 선배 의원들은 깍듯하게 존댓말로 대해 주신다는 얘기..

▼류호정 적어도 저에게는 반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김정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새로운 문제를 집어낸다기보다 사람들이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것들의 문제점을 딱 잘 잡아내시는 것 같은데, 좋든 싫든 이런, 국회 내에 이런 분위기도 있구나, 이런 문제점들, 혹은 특별한 사항들 있을까요?

▼류호정 옛날보다는, 그러니까 어떤 문제든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여전히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하지만 넘어가는 그런 관행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사실 이렇게 보면 증인 철회 문제 같은 것들도 저는 비슷한 선상에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익숙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렇게 지적해내는 게 좀.. 나이 얘기를 하자면, 청년 의원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김정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류호정 의원이 생각지도 않은 이슈를 하나 들고 나왔어요. 그동안 우리는 몰랐었는데,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서 자유롭게 국회를 드나들고 있는 사실을 저는 류호정 의원의 고발에 의해서 지금 폭로가 됐잖아요. 본인이 이제 그 과정을, 일련의 과정을 쭉 보시면서, 이게 삼성전자에 대한 특혜로 보십니까? 아니면 국회 시스템 자체가 너무 낙후돼서 이런 걸 못 찾아냈다고 보십니까?

▼류호정 우선 시스템 자체도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굳이 그 기자출입증이 아니더라도 지금 식권을 종이로 쓰고 있는데요. 여러모로 낙후된 점도 있고요. 하도, 그러니까 너무 많이 들락날락거려서 이게 보안 시스템상 그렇게 하기가 힘들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니 기자출입증을 이용해서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던 거고, 증인 철회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저는 그 증인 채택한다는 것이 원래 어려운 일이다, 원래 다 그렇다고 이야기들 하시지만 아직도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가장 중요한 이슈가 삼성전자의 그 임원을 부르려고 했던 이유가 본질 아닙니까? 불러서 지금 문제 삼으려고 했던 부분이 정확히 어떤 거죠?

▼류호정 원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기 위해서 상생 협력 센터의 부사장님을 불렀어요. 왜냐하면 권한이 있고, 발언에 권한이 있고 책임이 있는 분을 이렇게 증인으로 채택을 해야만 의미 있는 그런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결국에는 철회가 되었죠. 삼성은 원하는 바를 이뤘어요.

◎박찬형 그러면 결국에는 그 기술 탈취와 관련해서 다른 간부를 통해서 질의를 한다든지 문제점을 찾아낸다든지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건가요?

▼류호정 상무 분이 나오셨는데 그분은 증인으로 나온 게 아니라 자진 출석해서 나오신 거거든요. 그래서 삼성의 높으신 분은 나올 수가 없고 삼성이 보내주는 분께 저는 질의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질의를 하고 중기부 장관님이나 상임위 내에서의 어떤 문제의식 공감을 형성을 했습니다. 상임위 차원에서 좀 입법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찬형 산자위 소속이잖아요? 산자위 소속해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이것만은 하고 싶다는 부분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류호정 짧게 해야 하나요? 그러면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 그리고 석탄 발전소 노동자 안전 문제, 그리고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문제, 하나만 짚지 못해서 전부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박찬형 꼭 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꼭 이루어주시기 바라고요. 이제 초선이시고 최연소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춧돌이 돼 주기를 또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네,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의도 사사건건] ‘반말·욕설’ 국감…초선 류호정 의원의 첫 국감 끝낸 소회는?
    • 입력 2020-10-27 16:36:50
    • 수정2020-10-27 18:29:29
    사사건건
류호정 “국감장 고성·욕설, 국민 무시한 행동…욱해서 그랬다면 한심”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으로 중요한 민생 이슈 덮여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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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생각하면 할 말 못할 수 있어 이야기 안 해…‘어이!’로 본말 전도될까 걱정도”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던 관행들 지적하는 게 청년 정치인이 할 일”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발전소 노동자 안전,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문제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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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류호정 정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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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이번 국감에서 주목을 받은 젊은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인데요. 어떤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또 국감장에서 질의를 했는지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류호정 네,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제가 이 자리에서 두 번째로 뵙는 건데 어느새 국감장 스타로 떠오르셨습니다. 국감 이제 사실상 마무리가 됐는데, 첫 번째 하신 국감이잖아요. 어땠습니까?

▼류호정 시작할 때는 부담감을 굉장히 많이 안고 시작을 했었습니다. 주변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특히 국정감사나 이런 위원회 활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셔서 부담감을 많이 안고 시작을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사실 뭐 말로는 무사히 마쳐서라고 하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이슈를 사실 던져주셨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는데, 23일 과방위 국감장 잠깐 보고 말씀을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과방위 국감에서 욕설이 오갔고 급기야 의사봉까지 던지는 일이 벌어졌었는데 영상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이원욱 제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서는 충분히 시간을 다른 의원님들보다..

박성중 안 줬거든요.

이원욱 훨씬 더 많이 드렸습니다.

박성중 이 앞에 안 줬거든요! 사과하세요. 당신이 중간에서 끊어서 내가!

이원욱 당신? 당신? 당신!

박성중 당신이지! 그럼 뭐야!

이원욱 어디에다 대고 당신이야!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

박성중 나도 간사야, 이 사람아! 같은 의원이야!

이원욱 질문하세요, 질문해. 질문해.

박성중 XX, 위원장이라고 진짜 더러워서 정말.

이원욱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

박성중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라!

이원욱 야! 박성중은 볼 일이 없어!

박성중 야라니? 이 건강진. 나이도 어린 XX가!

이원욱 (의사봉 3타 후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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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자괴감이 드는 그런 모습인데, 흔한 모습은 사실 아니지만 예전부터 가끔 가다 저런 모습이 보여왔는데 직접 국감장에 이제 가셔서 저런 모습이 언론에 비춰졌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류호정 먼저 제가 속한 산자중기위는 참 점잖은 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런 거는 국민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 해석을 하자면, 정치인의 말과 행동은 어쨌든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인데,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어떻게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의 의견을 지지해 주실까를 항상 고민하기 마련인데, 저럴 수 있다는 거는 그래도 상관없다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다 의도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의도 없이 정말로 순간적으로 욱해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그것 또한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제가 봤을 때는 후자인 것 같아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서로 간에 욕설이 오가고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저런 게 좀 줄어들어야 될 텐데 좀 아쉬운 부분인 것 같고요. 이거를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이번 국감에서 최대 이슈는 사실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입에서 나오는 그런 발언들, 어떤 얘기들이 오갔고 그리고 서로 각을 세우면서 상대방을 비판하는 모습들이 비춰졌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구조로 보이시는지, 아니면 윤석열 총장 개인의 어떤 정치적 행동으로 보시는지, 이 사안을 초선 의원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셨는지요.

▼류호정 초선으로서요? 저는 어떻게 보면 둘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들인데 뭘 위해 싸우는 것인지 믿기가 어렵습니다.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할 거고 총장은 정치적,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할 거잖아요. 두 가지가, 생각해 보면 두 가지가 대립되는 것이 아님에도 분명한데, 그러면 결국에는 권력 다툼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검찰 개혁에 물론 동의하고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임에도 100%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검찰 개혁만 중요하다거나 추미애 장관의 편을 들지 않으면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과도한 결론에는 동의하기가 어려웠고요. 또 반대로 그런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동의하면서도 이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검찰을 대다수 시민이 동의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검찰이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 국정감사에서만이 아니라 대정부 질문 때부터 계속, 그전부터 계속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그때그때 중요한 어떤 민생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든 것을 뒤덮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박찬형 안타까운데 어쨌거나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시각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검찰 개혁의 수장 그리고 또 하나의 존재인 법무부 장관이 저렇게 날을 세우고 싸우는 모습을 그냥 계속 우리는 지켜만 봐야 되는 건지, 어떻게 국회 안에서 두 사람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낸다든지 그런 것들은 좀 필요하다고 생각 안 하세요?

▼류호정 메시지를 낸다면 임면권자께서 이제 정리를, 메시지를 내셔야 한다고 제가 메시지를 내야겠죠?

◎박찬형 대통령이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류호정 그렇죠. 임면권자께서 이제 뒷짐을 지고 지켜보고 계시잖아요. 계속해서 국민의 갈등이 증폭된 채로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류호정 의원은 지금의 이 갈등 구조를 계속 가져가는 것보다는 이 시점에서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나서서 뭔가 조치를 해야 된다.

▼류호정 이 갈등이 너무 오래되었어요.

◎박찬형 그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국감 중에 화제가 됐던 장면을 한번 되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류호정 의원과 관련된 그런 장면인데, 배선 노동자 복장을 하고 나와서, 국감장에 나와서 발언을 했습니다. 이게 이슈가 됐는데요. 김정윤 캐스터가 이거 준비를 했죠?

▼김정윤 지난 15일 산자위 국정감사장이었죠. 모두 정장을 입고 있는 국회의원들 사이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안전모에 푸른 작업복을 입고 나타났는데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류호정 사장님, 제가 입은 옷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알아보시겠죠? 사장님, 김용균 노동자가 몇 년생인지 기억하십니까? 1994년생입니다. 저는 몇 년생인지 모르시죠? 저는 1992년생입니다. 오늘 그래서 김용균이 입었던, 그리고 김용균과 같은 노동자들이 입는 옷을 입고 왔습니다. 이 옷을 입은 노동자가 1:1로 사장님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겁니다. 수많은 발전소 노동자를 대신해서 찢어지는 마음으로 함께 질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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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발전소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류호정 과태료 내면 그만이다 하고 매달 10만 원씩 내면서 그게 더 싸게 먹히니까, 노동자들 안전은 엉망진창으로 관리하는 이런 업체랑 도대체 왜 계약을 이렇게 길게 하셨습니까?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노동자를 보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아파할 줄 아는 감수성, 그런 게 없다. 우리 대한민국 전문 공기업 서부발전에는 그런 게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업체에 일을 계속 주고,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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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류 의원의 질의가 이 복장 때문에 더 시선을 끈 부분이 있는데, 저 서부발전 국감에서 노동자의 복장 입는 것은 누구 아이디어였을까요?

▼류호정 사실 저와 의원실 보좌진분들이 국정감사 의제를 어느 정도 정하고 나면 내용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한 뒤에 홍보 회의를 따로 합니다. 누군가는 쇼라고 이렇게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더 많은 시민들께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이 생각이 쇼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더 문제 해결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노동자분들께 소품을 요청했고 기꺼이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그 노동자, 현장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나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분들의 이야기, 투쟁 이야기를 알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정말 단식을 하거나 농성을 하거나 그렇게 해야 기사 한 줄 날까 말까 하는데 옷만 입어도 들어주시잖아요.

◎박찬형 사실 복장을 저렇게 하고서 질의를 했다는 것 자체는 하고 싶은 얘기가 분명 있었을 겁니다. 발전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월 수령액이 200만 원선밖에 안 된다는 아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런 얘기인데, 어디서부터 이렇게 잘못돼서 이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류호정 지적하자고 한다면 끝이 없겠지만 우선 김용균 노동자가 돌아가시고 나서 김용균 특조위가 출범되었습니다. 중요한 권고를 많이 했는데, 그중 하나가 노무비 착복 문제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원래 책정된 노무비를 중간 단계에서 착복을 해서, 그래서 개별 하청 노동자의 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는 그런 건데요. 이것을 해결하자고 했었습니다. 이제 당정 협의라는 걸 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월급이 6만 원밖에 안 올랐어요.

◎박찬형 월 6만 원.

▼류호정 네, 월 6만 원이요. 이게 김용균과 같은 일을 하는 그 노동자분들의 현실이고 누군가는 발전사의 문제다, 산자부의 문제다, 정부의 문제다, 여당의 문제다, 라고 하는데 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집권 세력의 문제입니다.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현장에서 질문하는데 아직도 대화 중이라고 하는 거예요. 대화 중이고 노력 중이고, 2년이나 지났는데.

◎박찬형 그러면 그날 국감장에서 들었던 내용 거기서 더 이상 진일보된 게 없는 상태인 거예요?

▼류호정 국감장 이후에는 다시 또 특조위 관련 분들이랑 모여서 회의를 했고, 어떻게 보면 권고사항을 이행을 할 수 있을지 좀 더 논의를 했습니다. 현장 방문을 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도 조금 더 나누기는 했습니다.

◎박찬형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본인의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어떤 바꾸고 싶은 의지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류호정 발전소, 이게 산업 재해잖아요. 산업 재해의 문제는 발전소 노동자만의 문제는 또 아닙니다. 원하청 간의 문제도 있고 산업 재해 같은 경우는 현재 정의당에서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을 제정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번 21대 국회에서만큼은 꼭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이 통과되면 좋겠습니다.

▼김정윤 지금 언론에서 류 의원 의상에 굉장히 포커스를 많이 두고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장 입고 오셨는데, 이런 부분을 자꾸 이슈화시키는 언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호정 어떻게 보면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기사 한 줄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림이 되어야만 언론에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실에서 저는 언론이 그렇게 저를 이용하신다면 저도 이용을 하겠다는. (웃음) 그런 마음으로.

▼김정윤 긍정적으로 잘 이용하고 계신 것 같아요.

▼류호정 네, 그걸 통해서 저와 정의당의 어떤 정책과 비전을 홍보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심상정 전 대표도 똑같이 하셨더라고요.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인가요? 그거 흉내 내면서 봉을 들고서 나와서 본인들이 주장해왔던 것들,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관련해서 1인 시위를 했다고 하는데, 이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이 과연 올해 안에 처리가 될 것으로 보여시는지, 이거 지금 얘기하고 싶어서 그런 복장을 하고 나온 걸 거 아니에요?

▼류호정 그렇죠. 우선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은 기업 원청의 책임을 조금 더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그러한 법안들인데요. 경영계의 반발이 심하다고는 말하지만 경영계만 반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2700명의 노동자가 한국에서 죽어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산업 재해 OECD 1위 국가이지 않습니까? 더 이상 일터에서 일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반드시 이번 국회에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정의당 혼자만의 힘으로 안 되잖아요, 분명한 건. 워낙에 소수 정당이니까. 민주당을 설득할 전략이 분명히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류호정 정의당의 주요 법안들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여론을 모아서 오라는 어떤 그러한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이렇게 노동자들의 옷을 입고 나와서 뭐랄까, 1초라도 더 국민들 눈에 보이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고 알리는 것 또한 국민들의 여론을 모으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거죠. 뭐 방금 전에 얘기했던 그 법안도 있지만 류호정 의원이 반드시 이것만은 내가 가장 먼저 처리하고 싶다는 법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류호정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외에는 제가 강간죄 개정을 제가 맡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포괄임금제 폐지, 그러니까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그런 법안인데 총선 공약 1호 공약이었습니다. 그것도 있고, 계속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그리고 청년 노동자 노동권 보호 3법이라고 채용비리 처벌법, 그리고 임금 체불 방지법, 부당 권고사직 방지법 등 소위 말하는 청년 노동자들이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당한 일들, 결국에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노동자와 직결된, 청년 노동자건 아니건 간에 노동자와 직결된 관련 법안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네요.

▼류호정 그렇죠.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직장에서 사는 게 이런 거야, 사회 생활이 그런 거야, 라는 말을 을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되뇌이면서 속으로 삼키는데, 더 이상 이거 사회 생활이 아니다, 잘못된 일이다, 고쳐야 한다는 일이다, 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방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먼저 국민들을 설득하고 여당으로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런 설득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이번 국감에서 이슈 됐던 거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그 어이 발언 때문에 굉장히 이슈가 됐었는데, 이게 그러니까 피감기관 기관장이 답변을 하는 와중에 어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 말 가지고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고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최창희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 게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류호정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

최창희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류호정 어이?

최창희 허위 진술로.. 어이.

류호정 어이?

최창희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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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류 의원이 저렇게 되물었다는 것은 본인을 피감기관장이 낮잡아서 봤다고 지금 느끼셨던 건가요?

▼류호정 당시에 질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서로의 발언권을 가져가라고 하는 일들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말을 끊는 추임새로 어이라고 하신 것 같았는데 그런, 뭐랄까, 반말로 끊는 것은 제가 처음 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되물었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저런 게 만약에 국회의원을 낮잡아봐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저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일 수가 있어요. 본인이 이제 사과는 하긴 했죠. 사과는 하긴 했는데, 저런 문제 만약에 되풀이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 어떻게 저런 건 바로잡아 나가야 될 것 같습니까?

▼류호정 이번 일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공론장에서, 그러니까 공적 영역에서 하대를 습관적으로..

◎박찬형 나이가 자기가 좀 많다고 해서.

▼류호정 뭐 나이는, 저는 나이 얘기는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은데요. 나이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해야 할 말을 못 하게 될 수 있어서 나이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 검열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제 피감기관장 혼자만의 얘기고 사실 많은 국회의원일 수도 있고 다른 피감기관장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검열을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바라보시는 거네요.

▼류호정 그렇죠. 그것을 지켜보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우선은 여기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되물으면서 또 아차 싶었던 게, 이러다 보면 또 본말이 전도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김정윤 사실 지금 나이 얘기하기 싫다고 얘기하긴 하셨는데, 제일 궁금하기도 해요. 21대 국회 평균 나이가 쉰다섯이거든요. 20대 여성입니다. 아무래도 국회 내에서 그런 것 때문에 내가 차별을 겪는다, 이건 아니다 싶었던 일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아요. 또 얘기하기 싫다고 하는 거 보니까 더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류호정 뭐 싫은 건 싫은 거지만 현실은 또 현실이니까요. 반말을 조금 더 쉽게 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박찬형 정의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까?

▼류호정 정의당 내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박찬형 정의당에 있는 선배 의원들은 깍듯하게 존댓말로 대해 주신다는 얘기..

▼류호정 적어도 저에게는 반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김정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새로운 문제를 집어낸다기보다 사람들이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것들의 문제점을 딱 잘 잡아내시는 것 같은데, 좋든 싫든 이런, 국회 내에 이런 분위기도 있구나, 이런 문제점들, 혹은 특별한 사항들 있을까요?

▼류호정 옛날보다는, 그러니까 어떤 문제든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여전히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하지만 넘어가는 그런 관행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사실 이렇게 보면 증인 철회 문제 같은 것들도 저는 비슷한 선상에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익숙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렇게 지적해내는 게 좀.. 나이 얘기를 하자면, 청년 의원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김정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박찬형 지금 류호정 의원이 생각지도 않은 이슈를 하나 들고 나왔어요. 그동안 우리는 몰랐었는데,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서 자유롭게 국회를 드나들고 있는 사실을 저는 류호정 의원의 고발에 의해서 지금 폭로가 됐잖아요. 본인이 이제 그 과정을, 일련의 과정을 쭉 보시면서, 이게 삼성전자에 대한 특혜로 보십니까? 아니면 국회 시스템 자체가 너무 낙후돼서 이런 걸 못 찾아냈다고 보십니까?

▼류호정 우선 시스템 자체도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굳이 그 기자출입증이 아니더라도 지금 식권을 종이로 쓰고 있는데요. 여러모로 낙후된 점도 있고요. 하도, 그러니까 너무 많이 들락날락거려서 이게 보안 시스템상 그렇게 하기가 힘들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니 기자출입증을 이용해서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던 거고, 증인 철회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저는 그 증인 채택한다는 것이 원래 어려운 일이다, 원래 다 그렇다고 이야기들 하시지만 아직도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가장 중요한 이슈가 삼성전자의 그 임원을 부르려고 했던 이유가 본질 아닙니까? 불러서 지금 문제 삼으려고 했던 부분이 정확히 어떤 거죠?

▼류호정 원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기 위해서 상생 협력 센터의 부사장님을 불렀어요. 왜냐하면 권한이 있고, 발언에 권한이 있고 책임이 있는 분을 이렇게 증인으로 채택을 해야만 의미 있는 그런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결국에는 철회가 되었죠. 삼성은 원하는 바를 이뤘어요.

◎박찬형 그러면 결국에는 그 기술 탈취와 관련해서 다른 간부를 통해서 질의를 한다든지 문제점을 찾아낸다든지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건가요?

▼류호정 상무 분이 나오셨는데 그분은 증인으로 나온 게 아니라 자진 출석해서 나오신 거거든요. 그래서 삼성의 높으신 분은 나올 수가 없고 삼성이 보내주는 분께 저는 질의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질의를 하고 중기부 장관님이나 상임위 내에서의 어떤 문제의식 공감을 형성을 했습니다. 상임위 차원에서 좀 입법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찬형 산자위 소속이잖아요? 산자위 소속해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이것만은 하고 싶다는 부분 마지막으로 짧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류호정 짧게 해야 하나요? 그러면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 그리고 석탄 발전소 노동자 안전 문제, 그리고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문제, 하나만 짚지 못해서 전부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박찬형 꼭 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꼭 이루어주시기 바라고요. 이제 초선이시고 최연소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춧돌이 돼 주기를 또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네,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