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모두 감소…임금 격차 커져

입력 2020.10.27 (19:23) 수정 2020.10.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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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가 좋아져 정규직으로 일자리를 옮긴 게 아니라 코로나19 충격으로 숙박 음식업 같은 업종의 일자리가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보도에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 8월,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을 접어야 했던 피시방.

아르바이트생들부터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PC방 점주/지난 8월 :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영업정지 명령 떨어진 후로 바로 상황을 설명했고,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얘기를 했고…."]

이렇게 코로나19 충격은 불안정한 일자리인 비정규직부터 영향을 줬습니다.

비정규직은 지난 8월 기준 742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비정규직) 5만 5천 명이 감소하는 데 기여한 산업을 보게 되면,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이런 부분들이 주로 영향을 미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랏돈을 들여 만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위주로 비정규직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감소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바뀐 것도 아닙니다.

정규 일자리 역시 같은 기간 6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자리가 모두 느는 게 최근 추세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모든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2만 원 정도 줄었는데, 정규직은 7만 원가량 늘면서 격차가 150만 원을 넘었습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통계청은 쉬고 있지만 취업자 수에는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가 는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도 5년 8개월로 작년보다 더 커지는 등 비정규직의 근로여건은 더 나빠졌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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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감소…임금 격차 커져
    • 입력 2020-10-27 19:23:16
    • 수정2020-10-27 20:20:37
    뉴스7(전주)
[앵커]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가 좋아져 정규직으로 일자리를 옮긴 게 아니라 코로나19 충격으로 숙박 음식업 같은 업종의 일자리가 줄면서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보도에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 8월, 집합금지명령으로 영업을 접어야 했던 피시방.

아르바이트생들부터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PC방 점주/지난 8월 :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영업정지 명령 떨어진 후로 바로 상황을 설명했고,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얘기를 했고…."]

이렇게 코로나19 충격은 불안정한 일자리인 비정규직부터 영향을 줬습니다.

비정규직은 지난 8월 기준 742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비정규직) 5만 5천 명이 감소하는 데 기여한 산업을 보게 되면, 숙박·음식,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이런 부분들이 주로 영향을 미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랏돈을 들여 만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위주로 비정규직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감소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바뀐 것도 아닙니다.

정규 일자리 역시 같은 기간 6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자리가 모두 느는 게 최근 추세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모든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2만 원 정도 줄었는데, 정규직은 7만 원가량 늘면서 격차가 150만 원을 넘었습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통계청은 쉬고 있지만 취업자 수에는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가 는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도 5년 8개월로 작년보다 더 커지는 등 비정규직의 근로여건은 더 나빠졌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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