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90%까지 현실화…속도 차이는 ‘9억 원’

입력 2020.10.27 (21:04) 수정 2020.10.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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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7일) 9시 뉴스는 부동산 얘기로 시작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입니다.

올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실제 거래가인 시세의 69% 수준입니다.

토지와 단독주택은 이보다도 훨씬 낮아서 그동안 과세 형평성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특히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또 기초연금 대상자 등 60가지가 넘는 항목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공시가격을 시세에 가깝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정책에도 반영해 왔죠.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높일지,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는 84㎡형이 최근 1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공시가격은 10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현실화율이 63%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공시가격을 시세에 더 맞추기 위해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방안은 3가지.

시세의 80%, 90%, 100%로 높이는 안입니다.

여당은 이 중 90% 안을 유력하게 제시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공시지가를 시가의 90% 정도까지 맞추자고 하는 긴 로드맵입니다. 그 사이에 재산세 변동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화 목표는 정해졌지만 언제까지 90%로 맞출지는 부동산 가격과 유형별로 다릅니다.

기준은 9억 원입니다.

9억 원 미만 공동주택의 경우 처음 3년간은 연 1%p 미만으로 상승 폭을 조절합니다.

그다음엔 1년에 3%p 정도 오르는데, 90%까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격히 뛰어 서민층의 세금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입니다.

반면 9억 원 이상 공동주택은 조정 기간 없이 매년 3%p씩 바로 높아집니다.

15억 원까지는 7년, 그 이상은 5년 만에 90%에 도달합니다.

현실화율이 낮은 단독주택의 경우 연 3%p대의 상승률을 적용하면 90% 달성까지 최대 15년, 표준지의 경우 최대 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최종 검토한 뒤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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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가격 90%까지 현실화…속도 차이는 ‘9억 원’
    • 입력 2020-10-27 21:04:39
    • 수정2020-10-27 21:56:54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7일) 9시 뉴스는 부동산 얘기로 시작합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문제입니다.

올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실제 거래가인 시세의 69% 수준입니다.

토지와 단독주택은 이보다도 훨씬 낮아서 그동안 과세 형평성 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특히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또 기초연금 대상자 등 60가지가 넘는 항목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공시가격을 시세에 가깝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정책에도 반영해 왔죠.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높일지,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는 84㎡형이 최근 1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공시가격은 10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현실화율이 63%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공시가격을 시세에 더 맞추기 위해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방안은 3가지.

시세의 80%, 90%, 100%로 높이는 안입니다.

여당은 이 중 90% 안을 유력하게 제시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공시지가를 시가의 90% 정도까지 맞추자고 하는 긴 로드맵입니다. 그 사이에 재산세 변동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화 목표는 정해졌지만 언제까지 90%로 맞출지는 부동산 가격과 유형별로 다릅니다.

기준은 9억 원입니다.

9억 원 미만 공동주택의 경우 처음 3년간은 연 1%p 미만으로 상승 폭을 조절합니다.

그다음엔 1년에 3%p 정도 오르는데, 90%까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부동산 공시가격이 급격히 뛰어 서민층의 세금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입니다.

반면 9억 원 이상 공동주택은 조정 기간 없이 매년 3%p씩 바로 높아집니다.

15억 원까지는 7년, 그 이상은 5년 만에 90%에 도달합니다.

현실화율이 낮은 단독주택의 경우 연 3%p대의 상승률을 적용하면 90% 달성까지 최대 15년, 표준지의 경우 최대 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최종 검토한 뒤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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