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폐쇄, 도대체 언제쯤?

입력 2020.10.27 (21:44) 수정 2020.10.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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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가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겠다고 약속한 지가 1년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성매매 집결지는 여전히 불을 밝히고 성업 중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어두운 도로를 지나자 불빛을 밝히면 길게 늘어선 점포가 250m 정도 이어집니다.

성매매 업소입니다.

지난해 창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공언하며 방범용 CCTV를 설치하던 그때 밤 풍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창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전담반을 꾸리고 공원 개발 계획을 내놓았지만, 성매매 업소는 여전히 성업 중인 겁니다.

경찰은 꾸준히 단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영호/마산중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우리가 올해 들어서는 두 건을 단속했고 또 10월 11월에도 단속 예정 중인 계획도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올들어 경찰 단속으로 문을 닫은 성매매 업소는 단 두 곳.

전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여성단체들은 단속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김유순/경남여성인권상담소 소장 : "제대로 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타 지역에 소문이 났고 실제 작년에 세 곳의 업소가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성매매 종사자의 자립을 위한 지원조례를 만들었지만, 지원 기간이 1년에 불과한 데다 실질적인 지원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남희/창원시 여성가족과 과장 : "직업훈련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는 마련하였고 세부기준으로는 아직 시행규칙안은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백 년이 넘은 서성동의 부끄러운 역사를 끝내려면 창원시의 더욱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여성단체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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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집결지 폐쇄, 도대체 언제쯤?
    • 입력 2020-10-27 21:44:29
    • 수정2020-10-27 21:49:07
    뉴스9(창원)
[앵커]

창원시가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겠다고 약속한 지가 1년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성매매 집결지는 여전히 불을 밝히고 성업 중이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어두운 도로를 지나자 불빛을 밝히면 길게 늘어선 점포가 250m 정도 이어집니다.

성매매 업소입니다.

지난해 창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공언하며 방범용 CCTV를 설치하던 그때 밤 풍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창원시가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전담반을 꾸리고 공원 개발 계획을 내놓았지만, 성매매 업소는 여전히 성업 중인 겁니다.

경찰은 꾸준히 단속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영호/마산중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우리가 올해 들어서는 두 건을 단속했고 또 10월 11월에도 단속 예정 중인 계획도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올들어 경찰 단속으로 문을 닫은 성매매 업소는 단 두 곳.

전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여성단체들은 단속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김유순/경남여성인권상담소 소장 : "제대로 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타 지역에 소문이 났고 실제 작년에 세 곳의 업소가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성매매 종사자의 자립을 위한 지원조례를 만들었지만, 지원 기간이 1년에 불과한 데다 실질적인 지원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남희/창원시 여성가족과 과장 : "직업훈련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는 마련하였고 세부기준으로는 아직 시행규칙안은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백 년이 넘은 서성동의 부끄러운 역사를 끝내려면 창원시의 더욱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여성단체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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