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2050 탄소중립 목표 선언 환영…실현 방안 구체화 필요”

입력 2020.10.28 (11:43) 수정 2020.10.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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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량에서 산림 등의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입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산업 전환에 대한 변화를 읽고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라는 비전제시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선언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의 적극 동참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산업계가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발표가 말뿐이 아닌 실천이 되기 위해서는 연말 유엔에 제출 예정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 저탄소발전 전략(LEDS)에 오늘 대통령이 발표한 비전이 반영되고,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로드맵 수립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도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2050 탄소중립은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과학자들과 시민사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목표 설정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다만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2050 탄소중립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우 느슨하게 설정된 2030년 목표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 연설에서 직접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에너지전환 원칙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세부 과제를 잘 만들어야 하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NDC)'에서 정한 5억 3,600만 톤의 감축 목표치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온실가스 흡수원인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 도시공간의 녹색 전환 등 과제가 산적하다면서 그린뉴딜에 공공재정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기후위기에 맞서 행동한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보다 확실한 석탄발전 중단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사업이 전면 백지화돼야 하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석탄투자도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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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8 11:43:11
    • 수정2020-10-28 14:55:58
    탄소중립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량에서 산림 등의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입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산업 전환에 대한 변화를 읽고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라는 비전제시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선언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의 적극 동참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산업계가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발표가 말뿐이 아닌 실천이 되기 위해서는 연말 유엔에 제출 예정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 저탄소발전 전략(LEDS)에 오늘 대통령이 발표한 비전이 반영되고,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로드맵 수립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도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2050 탄소중립은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과학자들과 시민사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목표 설정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다만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2050 탄소중립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우 느슨하게 설정된 2030년 목표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 연설에서 직접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에너지전환 원칙도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세부 과제를 잘 만들어야 하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NDC)'에서 정한 5억 3,600만 톤의 감축 목표치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온실가스 흡수원인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 도시공간의 녹색 전환 등 과제가 산적하다면서 그린뉴딜에 공공재정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기후위기에 맞서 행동한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보다 확실한 석탄발전 중단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사업이 전면 백지화돼야 하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석탄투자도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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