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빨개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손 안대고 지우는 법?

유독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배달 음식을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의 붉은 자국도 대부분 매운 음식 때문이죠.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는 오염되면 재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씻어보지만 잘 지워지지도 않죠. 인터넷 게시판엔 빨개진 플라스틱 용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그냥 놔두면 저절로 지워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붉은 자국이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햇빛 잘 드는 창가에 하루 정도 놔두면 놀랍게도 붉은 자국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매운 음식에 들어간 고추의 캡산틴이라는 색소가 햇빛을 받아 분해돼 색이 없어지는 거죠. 캡산틴과 같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는 햇빛엔 약하지만, 물엔 강해 아무리 물로 지워봐도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를 가진 수박이나 오렌지도 과일즙이 옷에 묻었을 때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오염된 부위를 햇빛에 말리면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카레는 커큐민 색소를 갖고 있는데, 이 색소도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와 비슷해 카레 자국도 햇빛에 말리면 없어진다고 합니다.

앞으로 음식물 자국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는 햇빛에 말린 뒤 배출해보면 어떨까요?

구성 유현우
촬영 박현지 이승표
편집 이동욱
CG 이효정
도움 이근혁 인턴


https://www.youtube.com/watch?v=DHmEi_SCp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