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 갈림길…명암은?

입력 2020.10.28 (19:05) 수정 2020.10.28 (19: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8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안을 심의·의결했죠.

이제 정부가 내일(29일) 지정·고시 절차를 이행하면 혁신도시로 최종 확정됩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 이후 대전은 적잖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데요.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 추진되면서 명과 암의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혁신도시 지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역시, 부동산입니다.

혁신도시 호재는 12년을 끌었던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자 선정에 마침표를 찍었고, 지지부진했던 역세권 인근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급물살을 타며 원도심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재풍/공인중개사 : "서울에서도 오고, 부산에서도 오고, 매수 의뢰가 많이 들어온 상태예요."]

또 다른 혁신도시 입지인 대덕구 연축지구엔 행정타운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어제, 주민설명회 : "그 주변을 과학 관련 산업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 그래서 대덕구를 스마트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 직후, 대전에 있는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호재를 덮는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중기부를 거점으로 기업은행 등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해 온 대전시는 반발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대전에 있는 중기부 산하기관 4곳 중 3곳마저 줄줄이 세종행을 택하면서 혁신도시를 명분으로 오히려 대전을 떠나는 '공공기관 탈대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중소기업 관련된 금융기관들을 같이 붙잡아 놔야 되는데 중소벤처기업부조차 이전하는 걸 못 막는 상태에서는 그 관련 금융기관을 붙잡는 건 대전이 더 명분이 떨어지는 거예요."]

또,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중구가 이전 공공기관의 배분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혁신도시 지정 이후 대전은 복잡한 상황 속에 얽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①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 갈림길…명암은?
    • 입력 2020-10-28 19:05:46
    • 수정2020-10-28 19:10:37
    뉴스7(대전)
[앵커]

지난 8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안을 심의·의결했죠.

이제 정부가 내일(29일) 지정·고시 절차를 이행하면 혁신도시로 최종 확정됩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 이후 대전은 적잖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데요.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 추진되면서 명과 암의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혁신도시 지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역시, 부동산입니다.

혁신도시 호재는 12년을 끌었던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자 선정에 마침표를 찍었고, 지지부진했던 역세권 인근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급물살을 타며 원도심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재풍/공인중개사 : "서울에서도 오고, 부산에서도 오고, 매수 의뢰가 많이 들어온 상태예요."]

또 다른 혁신도시 입지인 대덕구 연축지구엔 행정타운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어제, 주민설명회 : "그 주변을 과학 관련 산업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 그래서 대덕구를 스마트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 직후, 대전에 있는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본격화하면서 호재를 덮는 악재로 떠올랐습니다.

중기부를 거점으로 기업은행 등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해 온 대전시는 반발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대전에 있는 중기부 산하기관 4곳 중 3곳마저 줄줄이 세종행을 택하면서 혁신도시를 명분으로 오히려 대전을 떠나는 '공공기관 탈대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중소기업 관련된 금융기관들을 같이 붙잡아 놔야 되는데 중소벤처기업부조차 이전하는 걸 못 막는 상태에서는 그 관련 금융기관을 붙잡는 건 대전이 더 명분이 떨어지는 거예요."]

또,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중구가 이전 공공기관의 배분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혁신도시 지정 이후 대전은 복잡한 상황 속에 얽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