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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내식 대란’ 금호아시아나, 공정위 과징금 깎으려 로비 ‘의혹’
입력 2020.10.28 (21:39) 수정 2020.10.28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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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배경에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죠.

그런데 금호아시아나 측이 공정위 조사 정보를 미리 빼내기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내식 공급 차질로 백여 편의 비행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소동을 빚었던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박삼구/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2018년 7월 : "예측을 잘못한 것이 저희들이 큰 실수라고..."]

공정위는 이 사태를 초래한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며 지난달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과징금 32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금호아시아나 측이 공정위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위 내부 정보를 빼낸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공정위 민간 자문위원 출신 윤 모 씨가 공정위 관계자들을 접촉해 심사 일정 등 내부정보를 빼돌려 금호아시아나 측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윤 씨가 이 같은 일을 벌인 배경에는 윤 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뒤 2년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의 신규노선 홍보를 위한 대형마트 카트 광고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는데, 금액만 5억 원어치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또 윤 씨에게 1억 원을 주고 자문 계약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에게 이 같은 경제적 이익을 주는 대가로 공정위 내부 정보를 전달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고집행은 계열사에서 결정했고, 그룹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윤 씨는 지난해 공정위 조사를 받은 사조산업에도 과징금을 깎아주겠다며 접근해 공정위 내부 정보를 빼돌렸는데, 이때도 윤 씨의 광고회사는 사조산업의 광고를 수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윤 씨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윤 씨로부터 골프 등 접대를 받고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공정위 현직 간부 등 전·현직 4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조창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 [단독] ‘기내식 대란’ 금호아시아나, 공정위 과징금 깎으려 로비 ‘의혹’
    • 입력 2020-10-28 21:38:59
    • 수정2020-10-28 22:05:52
    뉴스 9
[앵커]

이른바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배경에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죠.

그런데 금호아시아나 측이 공정위 조사 정보를 미리 빼내기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내식 공급 차질로 백여 편의 비행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소동을 빚었던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

[박삼구/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2018년 7월 : "예측을 잘못한 것이 저희들이 큰 실수라고..."]

공정위는 이 사태를 초래한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부당 내부거래가 있었다며 지난달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과징금 32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금호아시아나 측이 공정위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위 내부 정보를 빼낸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공정위 민간 자문위원 출신 윤 모 씨가 공정위 관계자들을 접촉해 심사 일정 등 내부정보를 빼돌려 금호아시아나 측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윤 씨가 이 같은 일을 벌인 배경에는 윤 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뒤 2년간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의 신규노선 홍보를 위한 대형마트 카트 광고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는데, 금액만 5억 원어치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또 윤 씨에게 1억 원을 주고 자문 계약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에게 이 같은 경제적 이익을 주는 대가로 공정위 내부 정보를 전달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고집행은 계열사에서 결정했고, 그룹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윤 씨는 지난해 공정위 조사를 받은 사조산업에도 과징금을 깎아주겠다며 접근해 공정위 내부 정보를 빼돌렸는데, 이때도 윤 씨의 광고회사는 사조산업의 광고를 수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윤 씨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윤 씨로부터 골프 등 접대를 받고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공정위 현직 간부 등 전·현직 4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조창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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