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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시험 어떻길래…산불감시원 응시자 또 사망
입력 2020.10.28 (21:41) 수정 2020.10.28 (22:0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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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사이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을 치르던 60~70대 지원자들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올해 체력시험이 강화된 뒤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군의 한 산길, 어제(27일) 오전 이곳에서 군위군 산불감시원 채용을 위한 체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응시자들은 15리터 물이 담긴 이 등짐 펌프를 메고 출발지부터 이곳 종착지까지 경사진 산길 1.3km를 걸어 이동했습니다.

응시자 150여 명 가운데 60살 A씨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CPR(심폐소생술)이 계속 필요한 상태였어요. (심장박동이) 돌아오셨다가 안 돌아오셨다가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15리터 등짐 펌프를 메고 평지 400m 내외를 뛴 것과 달리 올해는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준이 강화된 뒤 발생한 사고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응시자들은 응급처치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초동 대응도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체력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구급차가 (종착점) 옆에 대기한 상태도 아니고, 전문 요원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응급차가 오는 시간도 경과가 됐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도 70대 응시자가 숨졌고, 21일 울산에서는 60대 응시자가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지원 자격이 "만 18살 이상"으로 최소 연령만 명시하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임무를 고려해 나이 상한선과 함께 신체 조건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서 통합적 규정을 마련했거든요. 과하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사고가 계속 나니까 참여하신 분들하고 지자체 의사를 수렴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

전국 10여 곳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 체력 시험 어떻길래…산불감시원 응시자 또 사망
    • 입력 2020-10-28 21:41:01
    • 수정2020-10-28 22:07:12
    뉴스 9
[앵커]

며칠 사이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을 치르던 60~70대 지원자들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올해 체력시험이 강화된 뒤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군의 한 산길, 어제(27일) 오전 이곳에서 군위군 산불감시원 채용을 위한 체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응시자들은 15리터 물이 담긴 이 등짐 펌프를 메고 출발지부터 이곳 종착지까지 경사진 산길 1.3km를 걸어 이동했습니다.

응시자 150여 명 가운데 60살 A씨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CPR(심폐소생술)이 계속 필요한 상태였어요. (심장박동이) 돌아오셨다가 안 돌아오셨다가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15리터 등짐 펌프를 메고 평지 400m 내외를 뛴 것과 달리 올해는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준이 강화된 뒤 발생한 사고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응시자들은 응급처치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았고 초동 대응도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체력시험 응시자/음성변조 : "구급차가 (종착점) 옆에 대기한 상태도 아니고, 전문 요원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응급차가 오는 시간도 경과가 됐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도 70대 응시자가 숨졌고, 21일 울산에서는 60대 응시자가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지원 자격이 "만 18살 이상"으로 최소 연령만 명시하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임무를 고려해 나이 상한선과 함께 신체 조건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서 통합적 규정을 마련했거든요. 과하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사고가 계속 나니까 참여하신 분들하고 지자체 의사를 수렴해서 (보완할 계획입니다)."]

전국 10여 곳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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