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남침 부인은 역사 왜곡
입력 2020.10.30 (07:48)
수정 2020.10.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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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객원해설위원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는 중국측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의 6.25전쟁 70주년 연설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논란 와중에 8천만명 넘게 소속된 중국공산당 청년조직까지 남침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한국내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25를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합니다. 중국군이 참전한 기간만 항미원조라고 하고 6.25전쟁 전체는 조선전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 즉 북한을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명칭이 아니라 남침을 부인한다는데 있습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은 SNS 계정의 문답형식 글을 통해 6.25는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한국이 서로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가 벌인 내전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는 내전이라고 거들면서도 남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구태여 사료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입니다. 중국 국책연구기관도 "소련의 지지와, 소련의 강요를 받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이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2013년, 벌써 7년 전의 일입니다.
중국 측의 잇단 항미원조 띄우기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침은 정부가 밝힌대로 이미 논쟁이 끝난 사안입니다. 공인된 역사적 사실을 공공연히 부인하는 일은 당사국들 간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입니다. 중국은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에 줄곧 항의하고 엄중 경고해왔습니다. 그런 중국이 북한의 남침을 계속 부인한다면 자가당착이란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는 중국측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의 6.25전쟁 70주년 연설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논란 와중에 8천만명 넘게 소속된 중국공산당 청년조직까지 남침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한국내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25를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합니다. 중국군이 참전한 기간만 항미원조라고 하고 6.25전쟁 전체는 조선전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 즉 북한을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명칭이 아니라 남침을 부인한다는데 있습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은 SNS 계정의 문답형식 글을 통해 6.25는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한국이 서로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가 벌인 내전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는 내전이라고 거들면서도 남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구태여 사료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입니다. 중국 국책연구기관도 "소련의 지지와, 소련의 강요를 받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이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2013년, 벌써 7년 전의 일입니다.
중국 측의 잇단 항미원조 띄우기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침은 정부가 밝힌대로 이미 논쟁이 끝난 사안입니다. 공인된 역사적 사실을 공공연히 부인하는 일은 당사국들 간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입니다. 중국은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에 줄곧 항의하고 엄중 경고해왔습니다. 그런 중국이 북한의 남침을 계속 부인한다면 자가당착이란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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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객원해설위원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는 중국측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의 6.25전쟁 70주년 연설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논란 와중에 8천만명 넘게 소속된 중국공산당 청년조직까지 남침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한국내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25를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합니다. 중국군이 참전한 기간만 항미원조라고 하고 6.25전쟁 전체는 조선전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 즉 북한을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명칭이 아니라 남침을 부인한다는데 있습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은 SNS 계정의 문답형식 글을 통해 6.25는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한국이 서로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가 벌인 내전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는 내전이라고 거들면서도 남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구태여 사료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입니다. 중국 국책연구기관도 "소련의 지지와, 소련의 강요를 받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이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2013년, 벌써 7년 전의 일입니다.
중국 측의 잇단 항미원조 띄우기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침은 정부가 밝힌대로 이미 논쟁이 끝난 사안입니다. 공인된 역사적 사실을 공공연히 부인하는 일은 당사국들 간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입니다. 중국은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에 줄곧 항의하고 엄중 경고해왔습니다. 그런 중국이 북한의 남침을 계속 부인한다면 자가당착이란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는 중국측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의 6.25전쟁 70주년 연설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논란 와중에 8천만명 넘게 소속된 중국공산당 청년조직까지 남침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중국 연예인들의 한국내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25를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합니다. 중국군이 참전한 기간만 항미원조라고 하고 6.25전쟁 전체는 조선전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해서 조선, 즉 북한을 지원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명칭이 아니라 남침을 부인한다는데 있습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은 SNS 계정의 문답형식 글을 통해 6.25는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한국이 서로 한반도 주권을 주장하다가 벌인 내전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는 내전이라고 거들면서도 남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구태여 사료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입니다. 중국 국책연구기관도 "소련의 지지와, 소련의 강요를 받은 중국의 묵인 아래 북한이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2013년, 벌써 7년 전의 일입니다.
중국 측의 잇단 항미원조 띄우기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남침은 정부가 밝힌대로 이미 논쟁이 끝난 사안입니다. 공인된 역사적 사실을 공공연히 부인하는 일은 당사국들 간의 관계를 훼손시킬 뿐입니다. 중국은 일본 극우세력의 역사왜곡에 줄곧 항의하고 엄중 경고해왔습니다. 그런 중국이 북한의 남침을 계속 부인한다면 자가당착이란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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