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 시대의 新풍경…야구장은 이색 응원 경연 중

입력 2020.10.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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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유강남~ 오오~"]

수 만 명이 한목소리로 응원가를 따라부르고 함성을 외치는 이곳.

우리나라의 야구장은 마치 거대한 노래방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야구장은 달라졌습니다.

코로나로 육성 응원이 금지되자 팬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흥의 민족이 가만히 앉아 있을 리 없습니다.

팬들은 늘 그렇듯, 스스로 대안을 찾았습니다.

입을 열 수 없게 되자 손을 사용하기 시작한 팬들.

함성 대신 이제 풍자와 해학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누가 더 개성 있는 문구를 선보이는지 대결을 하는 경연장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중계멘트 : "지금 육성으로 응원할 수 없다 보니깐... 오늘도 시작이구나 볼질 하하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최정은 성은이 망극 하하하."]

[김민화/SK 팬 : "육성응원이 금지됐으니깐 불가피하게 스케치북 응원을 하게 됐습니다. 문구 생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드는 데는 두 세 시간 걸리는 거 같아요."]

무관중 경기를 하던 선수들은 이런 팬들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노시환/한화 : "경기할 때 항상 팬분들 목소리를 들으면 힘도 나고 하는데, 경기하면서 팻말을 보진 못하는데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응원 문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엔 관중이 50% 정도 들어오지만 여전히 육성 응원 등의 공식 응원전은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을야구에서도 개성 있는 조용한 응원 대결이 야구장을 수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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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코로나 시대의 新풍경…야구장은 이색 응원 경연 중
    • 입력 2020-10-30 11: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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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유강남~ 오오~"]

수 만 명이 한목소리로 응원가를 따라부르고 함성을 외치는 이곳.

우리나라의 야구장은 마치 거대한 노래방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야구장은 달라졌습니다.

코로나로 육성 응원이 금지되자 팬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흥의 민족이 가만히 앉아 있을 리 없습니다.

팬들은 늘 그렇듯, 스스로 대안을 찾았습니다.

입을 열 수 없게 되자 손을 사용하기 시작한 팬들.

함성 대신 이제 풍자와 해학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누가 더 개성 있는 문구를 선보이는지 대결을 하는 경연장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중계멘트 : "지금 육성으로 응원할 수 없다 보니깐... 오늘도 시작이구나 볼질 하하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최정은 성은이 망극 하하하."]

[김민화/SK 팬 : "육성응원이 금지됐으니깐 불가피하게 스케치북 응원을 하게 됐습니다. 문구 생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드는 데는 두 세 시간 걸리는 거 같아요."]

무관중 경기를 하던 선수들은 이런 팬들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노시환/한화 : "경기할 때 항상 팬분들 목소리를 들으면 힘도 나고 하는데, 경기하면서 팻말을 보진 못하는데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응원 문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시즌엔 관중이 50% 정도 들어오지만 여전히 육성 응원 등의 공식 응원전은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을야구에서도 개성 있는 조용한 응원 대결이 야구장을 수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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