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 분할’로 임시 주총…“물적 분할 가결”

입력 2020.10.30 (19:34) 수정 2020.10.31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확정했습니다.

오는 12월 1일에 배터리 자회사가 출범할 예정인데요.

주총에 참석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분할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화학이 물적 분할을 통한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제1호 의안(물적 분할안)은 원안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

LG화학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LG화학 측은 "전체 주주의 77.5%가 참여했고, 총회 전 위임받은 분할 찬성 주주 수까지 더하면 참석 주주의 82.3%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주식 기준으로는 63.7%가 분할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돼기 때문에 현장 투표는 따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달에 열린 이사회에서 배터리 부문 분할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결정이 알려지자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반대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약 10%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도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지난 27일에, 반대표 행사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주총장에서도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규선/LG화학 주주 : "부결되기를 바랍니다. 아, 자꾸 떨어지니까, 주가가 자꾸 떨어지잖아요. 분할 한다니까. (주주된 지) 한 15년 됐어."]

하지만,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당수 찬성하면서 분할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배터리 자회사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분할 결정 뒤 LG화학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해 61만 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용석/영상편집:이재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G화학 ‘배터리사 분할’로 임시 주총…“물적 분할 가결”
    • 입력 2020-10-30 19:34:47
    • 수정2020-10-31 08:00:53
    뉴스 7
[앵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을 확정했습니다.

오는 12월 1일에 배터리 자회사가 출범할 예정인데요.

주총에 참석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분할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화학이 물적 분할을 통한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제1호 의안(물적 분할안)은 원안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

LG화학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LG화학 측은 "전체 주주의 77.5%가 참여했고, 총회 전 위임받은 분할 찬성 주주 수까지 더하면 참석 주주의 82.3%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주식 기준으로는 63.7%가 분할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돼기 때문에 현장 투표는 따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달에 열린 이사회에서 배터리 부문 분할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결정이 알려지자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반대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약 10%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 국민연금도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지난 27일에, 반대표 행사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주총장에서도 개인 투자자 대부분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규선/LG화학 주주 : "부결되기를 바랍니다. 아, 자꾸 떨어지니까, 주가가 자꾸 떨어지잖아요. 분할 한다니까. (주주된 지) 한 15년 됐어."]

하지만,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상당수 찬성하면서 분할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배터리 자회사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분할 결정 뒤 LG화학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해 61만 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용석/영상편집:이재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