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즐기다 감염 확산할까 ‘긴장’…지금 이태원은?

입력 2020.10.30 (21:14) 수정 2020.10.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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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 19 소식입니다.

새로운 확진자 114명, 이 가운데 국내 발생 93명입니다.

사흘째 세 자릿수 이어가고 있는데, 지금은 억제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빨라서 언제든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신규 환자 수를 보면, 이번 주 하루 평균 아흔두 명을 넘어 지난주와 비교해 증가 추세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일상 공간에서 감염됐는데, 서울에서는 강남구 사우나와 지인 모임, 헬스장 등에서 소규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경기에서는 기존에 집단 감염이 확인됐던 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또 용인의 동문 골프모임과 포천시 추산초등학교 관련해서도 소규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강원도 원주 일가족 관련해서, 또 대구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두고 방역 특별 점검 있었습니다.

유흥시설이 몰려있는 서울 이태원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오늘(30일)과 내일(31일)은 더 꼼꼼하게 점검한다는데, 이태원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한 마디로 '잔뜩 긴장한 이태원'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태원역에서 나오는 방문자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거리에 인파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잘 끼고 있습니다.

대신 가면을 쓰거나 분장을 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데, 시끌벅적하지 않게 조용히 즐기고 간다는 분위깁니다.

제가 이태원에 조금 일찍 와서 클럽이 몰려있는 거리도 살펴봤는데요,

업주들이 약속대로 대부분 일시 휴업을 해서 문 연 곳 거의 없었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클럽과 감성주점 등 춤추는 유흥시설 150여 곳 중 절반 이상인 80여 곳은 모레(1일)인 일요일까지 자발적으로 휴업합니다.

영업을 해도 명부작성,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고요.

위반이 단 한 번만 적발돼도 2주간 '집합금지'가 내려집니다.

[앵커]

그런데 단속을 강화한 클럽 말고 다른 시설로 사람들이 몰릴 수 있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이태원은 5월 집단감염 이후 인파가 뚝 끊기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그래서 옆에 보이는 것처럼 '방역게이트'라고 해서 음식점 몰려있는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 측정, QR 인증, 전신소독 등을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호성/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 : "이태원 상인들이나 주민들은 '죽느냐 사느냐' 이런 절박한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방문객 여러분들께서도 방역당국에서 세운 지침대로 거리두기 철저히 하시고.."]

우려되는 건 이처럼 방역이 강화된 지역 말고 상대적으로 약한 곳입니다.

'헌팅포차'와 같은 유사 유흥시설 또는 아예 단속이 느슨한 지자체로 놀러 갈 수도 있겠죠.

이에 따라 서울시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유사 유흥시설도 점검하고, 다른 지자체들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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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즐기다 감염 확산할까 ‘긴장’…지금 이태원은?
    • 입력 2020-10-30 21:14:55
    • 수정2020-10-30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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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 19 소식입니다.

새로운 확진자 114명, 이 가운데 국내 발생 93명입니다.

사흘째 세 자릿수 이어가고 있는데, 지금은 억제보다 전파 속도가 더 빨라서 언제든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신규 환자 수를 보면, 이번 주 하루 평균 아흔두 명을 넘어 지난주와 비교해 증가 추세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 일상 공간에서 감염됐는데, 서울에서는 강남구 사우나와 지인 모임, 헬스장 등에서 소규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경기에서는 기존에 집단 감염이 확인됐던 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또 용인의 동문 골프모임과 포천시 추산초등학교 관련해서도 소규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강원도 원주 일가족 관련해서, 또 대구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핼러윈데이를 하루 앞두고 방역 특별 점검 있었습니다.

유흥시설이 몰려있는 서울 이태원 거리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오대성 기자! 오늘(30일)과 내일(31일)은 더 꼼꼼하게 점검한다는데, 이태원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한 마디로 '잔뜩 긴장한 이태원'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태원역에서 나오는 방문자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거리에 인파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잘 끼고 있습니다.

대신 가면을 쓰거나 분장을 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데, 시끌벅적하지 않게 조용히 즐기고 간다는 분위깁니다.

제가 이태원에 조금 일찍 와서 클럽이 몰려있는 거리도 살펴봤는데요,

업주들이 약속대로 대부분 일시 휴업을 해서 문 연 곳 거의 없었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클럽과 감성주점 등 춤추는 유흥시설 150여 곳 중 절반 이상인 80여 곳은 모레(1일)인 일요일까지 자발적으로 휴업합니다.

영업을 해도 명부작성,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고요.

위반이 단 한 번만 적발돼도 2주간 '집합금지'가 내려집니다.

[앵커]

그런데 단속을 강화한 클럽 말고 다른 시설로 사람들이 몰릴 수 있고,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이태원은 5월 집단감염 이후 인파가 뚝 끊기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그래서 옆에 보이는 것처럼 '방역게이트'라고 해서 음식점 몰려있는 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 측정, QR 인증, 전신소독 등을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호성/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 : "이태원 상인들이나 주민들은 '죽느냐 사느냐' 이런 절박한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방문객 여러분들께서도 방역당국에서 세운 지침대로 거리두기 철저히 하시고.."]

우려되는 건 이처럼 방역이 강화된 지역 말고 상대적으로 약한 곳입니다.

'헌팅포차'와 같은 유사 유흥시설 또는 아예 단속이 느슨한 지자체로 놀러 갈 수도 있겠죠.

이에 따라 서울시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유사 유흥시설도 점검하고, 다른 지자체들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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