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돌아올 안산에 CCTV 3700대 설치…24시간 동선 모니터링도

입력 2020.10.30 (21:35) 수정 2020.10.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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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서라도 조두순에게 이사비를 주고 싶다”

여덟 살 나이에 조두순에게 성폭력을 당했던 나영이 가족의 말입니다.

조두순이 12월 출소해서 돌아올 안산 집은 피해자의 집과 불과 1킬로미터 거리라고 알려졌습니다.

차를 타면 3분 정도 거립니다.

​최근 5년 동안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차고도 또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 290여 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는 곳 1킬로미터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또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 거듭 나오는데요.

법무부와 경찰청, 여성가족부가 CCTV를 늘리고, 조두순을 24시간 관찰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 일대에 설치된 범죄 예방용 CCTV는 10여 대.

지자체 등이 관리하는 CCTV가 비추는 구역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만 가보면 카메라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이곳을 비롯해 안산 전역에 3,600여 대의 CCTV가 있지만,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할 뿐입니다.

[김수빈/안산시민 : "부모님도 걱정하셔서 호신용, 그런 것도 사주셨거든요. CCTV가 잘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그러들지 않는 불안감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조두순 집 주변 1㎞ 이내에 여성안심구역이 설정됩니다.

이 구역에는 35대의 CCTV가 우선 설치되고 방범 초소도 세워져 기동순찰대 등이 근무를 하게 됩니다.

또 출소 전까지 CCTV 2백여 대가 시 전역에 추가되고, 내년까지 이를 포함해 모두 3,700여 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조두순도 밀착 관리합니다.

1대 1 보호관찰관이 24시간 동선을 모니터링 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하는지를 지켜볼 조두순 대응팀도 관할 경찰서에 생길 예정입니다.

또 관할 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의 음주나 밤 10시 이후 외출을 막는 준수사항도 추가로 법원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문희갑/법무부 전자감독과장 : "재범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러한 준수사항이 추가된다고 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재범 방지 대책과 함께 조두순의 알코올 의존 등을 개선할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한편,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보호 장치를 주고 조두순의 접근을 막는 등의 신변 보호 안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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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돌아올 안산에 CCTV 3700대 설치…24시간 동선 모니터링도
    • 입력 2020-10-30 21:35:17
    • 수정2020-10-30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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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서라도 조두순에게 이사비를 주고 싶다”

여덟 살 나이에 조두순에게 성폭력을 당했던 나영이 가족의 말입니다.

조두순이 12월 출소해서 돌아올 안산 집은 피해자의 집과 불과 1킬로미터 거리라고 알려졌습니다.

차를 타면 3분 정도 거립니다.

​최근 5년 동안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차고도 또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 290여 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는 곳 1킬로미터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또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 거듭 나오는데요.

법무부와 경찰청, 여성가족부가 CCTV를 늘리고, 조두순을 24시간 관찰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 일대에 설치된 범죄 예방용 CCTV는 10여 대.

지자체 등이 관리하는 CCTV가 비추는 구역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만 가보면 카메라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이곳을 비롯해 안산 전역에 3,600여 대의 CCTV가 있지만,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할 뿐입니다.

[김수빈/안산시민 : "부모님도 걱정하셔서 호신용, 그런 것도 사주셨거든요. CCTV가 잘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그러들지 않는 불안감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조두순 집 주변 1㎞ 이내에 여성안심구역이 설정됩니다.

이 구역에는 35대의 CCTV가 우선 설치되고 방범 초소도 세워져 기동순찰대 등이 근무를 하게 됩니다.

또 출소 전까지 CCTV 2백여 대가 시 전역에 추가되고, 내년까지 이를 포함해 모두 3,700여 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조두순도 밀착 관리합니다.

1대 1 보호관찰관이 24시간 동선을 모니터링 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하는지를 지켜볼 조두순 대응팀도 관할 경찰서에 생길 예정입니다.

또 관할 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의 음주나 밤 10시 이후 외출을 막는 준수사항도 추가로 법원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문희갑/법무부 전자감독과장 : "재범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러한 준수사항이 추가된다고 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재범 방지 대책과 함께 조두순의 알코올 의존 등을 개선할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한편,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보호 장치를 주고 조두순의 접근을 막는 등의 신변 보호 안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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