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로 위 흉기 ‘판스프링’…불법 개조 여전

입력 2020.11.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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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무언가 날아듭니다.

앞 유리가 깨진 승용차는 방향을 잃고 갓길 울타리를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날아든 물체에 맞은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다른 차량도 주행 중 느닷없이 날아든 물체에 앞 유리가 깨졌습니다.

두 차량에 날아든 건 화물차가 달릴 때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판 스프링’입니다.

원래 차량 하부에 달려 있어야 하지만,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물건을 더 많이 실으려고 적재함 옆에 끼워 지지대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운행 중 빠지기 쉬워 흉기로 돌변하곤 합니다.

휴게소에 들어온 한 트레일러.

판 스프링이 위태롭게 적재함 양옆에 꽂혀있습니다.

[이동현/차장/한국교통안전공단 : “(결박 끈을) 다 체결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이렇게 판 스프링을 이용해서 (지지대로 씁니다)”]

화물차 뒷부분에 장착한 판 스프링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언제든 쉽게 빠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화물차도 마찬가집니다.

적재함이 벌어지면서 지지대로 꽂아둔 판 스프링이 활 모양으로 휘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판 스프링을) 왜 끼셨는데요?) 파이프 구르지 말라고 안전장치죠. 일종의."]

이런 식으로 판 스프링을 사용하는 건 모두 불법으로 대형 인명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저렇게 그냥 꼽고 다니시면 저게 불법 부착물이 돼서 불법 튜닝이 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판 스프링 등 고속도로 낙하물로 모두 217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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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1 2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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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무언가 날아듭니다.

앞 유리가 깨진 승용차는 방향을 잃고 갓길 울타리를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날아든 물체에 맞은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다른 차량도 주행 중 느닷없이 날아든 물체에 앞 유리가 깨졌습니다.

두 차량에 날아든 건 화물차가 달릴 때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판 스프링’입니다.

원래 차량 하부에 달려 있어야 하지만,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이 물건을 더 많이 실으려고 적재함 옆에 끼워 지지대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운행 중 빠지기 쉬워 흉기로 돌변하곤 합니다.

휴게소에 들어온 한 트레일러.

판 스프링이 위태롭게 적재함 양옆에 꽂혀있습니다.

[이동현/차장/한국교통안전공단 : “(결박 끈을) 다 체결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이렇게 판 스프링을 이용해서 (지지대로 씁니다)”]

화물차 뒷부분에 장착한 판 스프링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언제든 쉽게 빠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화물차도 마찬가집니다.

적재함이 벌어지면서 지지대로 꽂아둔 판 스프링이 활 모양으로 휘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판 스프링을) 왜 끼셨는데요?) 파이프 구르지 말라고 안전장치죠. 일종의."]

이런 식으로 판 스프링을 사용하는 건 모두 불법으로 대형 인명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저렇게 그냥 꼽고 다니시면 저게 불법 부착물이 돼서 불법 튜닝이 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판 스프링 등 고속도로 낙하물로 모두 217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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