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북적…일부 업소 방역지침 ‘위반’

입력 2020.11.02 (07:08) 수정 2020.11.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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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4명으로 닷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은 101명, 해외 유입은 23명입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가 된 뒤에 신규 확진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한주 동안 하루 평균 8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 전 주는 평균 75.3명으로 11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와 의료기관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데요.

어제(1일) 12시 기준 서울 종로구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현재까지 1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최초 확진자를 비롯한 학생이 10명, 성악 교습 강사 등 강사 2명, 가족·지인 4명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관련해선 9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34명이고요.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습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어제 주민 1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9명은 같은 직장에 다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2명의 가족들입니다.

이들 직원 2명에 앞서 같은 회사 직원인 A씨는 지난달 31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시설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요.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41명이 확진됐고, 남양주시 요양원에서도 추가로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6명입니다.

핼러윈데이인 지난 토요일밤 서울 이태원 등 주요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서울시가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지 현장 점검을 했는데, 일부 문제점도 포착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거리가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몰린 인파에 거리두기는커녕 지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내려쓰거나 아예 벗은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매장 내 방역 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단속반과 점검해보니, 휴업한 곳도 상당수지만, 일부 업소에선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스탠드 테이블 있잖아. 거기 자리가 거리두기가 하나도 안 돼. (다 띄워놨는데요?) 지금 앉아있는 거 보세요. 아까 보면 다 붙어있고..."]

마스크를 벗은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주방 내 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인근의 또 다른 가게, 이번엔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은/서울시 식품정책과 : "지금 150㎡ 이상이세요. 일반 음식점 중에서. 그러면 무조건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고 계셨어야 해요."]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밀집 지역 7곳의 299개 업소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집중 점검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휴업하거나 방역 지침을 준수했지만,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업소 14곳이 적발됐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유흥시설은 무조건 전자출입명부 의무 설치 및 이용을 해야 되는데요. 설치가 제대로 안 됐고, 이용을 안 했어요. 집합금지명령이 내려갈 겁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가 확산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어느 정도는 지킨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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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인파 북적…일부 업소 방역지침 ‘위반’
    • 입력 2020-11-02 07:08:56
    • 수정2020-11-02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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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4명으로 닷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은 101명, 해외 유입은 23명입니다.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가 된 뒤에 신규 확진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한주 동안 하루 평균 8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 전 주는 평균 75.3명으로 11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와 의료기관 관련한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데요.

어제(1일) 12시 기준 서울 종로구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현재까지 1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최초 확진자를 비롯한 학생이 10명, 성악 교습 강사 등 강사 2명, 가족·지인 4명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관련해선 9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34명이고요.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습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어제 주민 1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9명은 같은 직장에 다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2명의 가족들입니다.

이들 직원 2명에 앞서 같은 회사 직원인 A씨는 지난달 31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시설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요.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41명이 확진됐고, 남양주시 요양원에서도 추가로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6명입니다.

핼러윈데이인 지난 토요일밤 서울 이태원 등 주요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서울시가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지 현장 점검을 했는데, 일부 문제점도 포착됐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거리가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몰린 인파에 거리두기는커녕 지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내려쓰거나 아예 벗은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매장 내 방역 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단속반과 점검해보니, 휴업한 곳도 상당수지만, 일부 업소에선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스탠드 테이블 있잖아. 거기 자리가 거리두기가 하나도 안 돼. (다 띄워놨는데요?) 지금 앉아있는 거 보세요. 아까 보면 다 붙어있고..."]

마스크를 벗은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주방 내 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인근의 또 다른 가게, 이번엔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은/서울시 식품정책과 : "지금 150㎡ 이상이세요. 일반 음식점 중에서. 그러면 무조건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고 계셨어야 해요."]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밀집 지역 7곳의 299개 업소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집중 점검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 휴업하거나 방역 지침을 준수했지만,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업소 14곳이 적발됐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팀장 : "유흥시설은 무조건 전자출입명부 의무 설치 및 이용을 해야 되는데요. 설치가 제대로 안 됐고, 이용을 안 했어요. 집합금지명령이 내려갈 겁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가 확산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개인별로 방역수칙을 어느 정도는 지킨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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