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연장 13회 끝내기…LG, 준PO서 두산과 격돌

입력 2020.11.03 (02:31) 수정 2020.11.03 (0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신민재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팀 LG는 이로써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진출, 4일부터 정규시즌 3위인 두산 베어스와 3전 2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다툰다.

반면 정규시즌 막판 손혁 감독의 석연치 않은 사퇴 속에 5위로 추락했던 키움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해를 마감했다.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모두 4위 팀이 5위 팀을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종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켈리는 7이닝 동안 3안타로 2실점 했으나 삼진 10개를 뽑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키움 브리검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키움의 1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뒤 LG도 1회말 홍창기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후 타석에 나선 채은성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148㎞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 들어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서건창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좌전 적시타로 서건창을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7회 들어 다시 출렁였다.

키움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켈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단숨에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11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승엽(14홈런)과 타이론 우즈(13홈런)에 이어 역대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키움에 역전을 허용한 LG 타선은 공수 교대 후 깨어났다.

LG는 6회까지 채은성 혼자 2안타를 쳤으나 7회 1사 후 오지환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날려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키움 벤치는 곧바로 선발 브리검을 내리고 불펜 안우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유강남을 상대로 초구에 몸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역전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불펜 싸움이 펼쳐진 경기는 연장 13회에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13회초 1사 후 박병호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날려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LG 7번째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13회말 기적 같은 반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민성이 우전안타를 날려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대타 이천웅이 천금 같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막판 5위로 처진 탓에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했던 키움은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두 차례의 리드를 안우진과 김태훈이 날린 탓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4시간 57분 동안 이어진 이날 경기는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사상 최장 시간으로 기록됐다.

또 키움이 9명, LG는 7명의 투수를 투입해 와일드카드 최다 투수 출장 기록도 세웠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민재, 연장 13회 끝내기…LG, 준PO서 두산과 격돌
    • 입력 2020-11-03 02:31:55
    • 수정2020-11-03 02:33:16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신민재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팀 LG는 이로써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진출, 4일부터 정규시즌 3위인 두산 베어스와 3전 2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다툰다.

반면 정규시즌 막판 손혁 감독의 석연치 않은 사퇴 속에 5위로 추락했던 키움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해를 마감했다.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모두 4위 팀이 5위 팀을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종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극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켈리는 7이닝 동안 3안타로 2실점 했으나 삼진 10개를 뽑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키움 브리검은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키움의 1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뒤 LG도 1회말 홍창기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후 타석에 나선 채은성은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148㎞ 빠른 공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 들어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서건창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좌전 적시타로 서건창을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7회 들어 다시 출렁였다.

키움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켈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단숨에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11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승엽(14홈런)과 타이론 우즈(13홈런)에 이어 역대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키움에 역전을 허용한 LG 타선은 공수 교대 후 깨어났다.

LG는 6회까지 채은성 혼자 2안타를 쳤으나 7회 1사 후 오지환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날려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키움 벤치는 곧바로 선발 브리검을 내리고 불펜 안우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유강남을 상대로 초구에 몸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역전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불펜 싸움이 펼쳐진 경기는 연장 13회에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13회초 1사 후 박병호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날려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LG 7번째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13회말 기적 같은 반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민성이 우전안타를 날려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대타 이천웅이 천금 같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막판 5위로 처진 탓에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했던 키움은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두 차례의 리드를 안우진과 김태훈이 날린 탓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4시간 57분 동안 이어진 이날 경기는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사상 최장 시간으로 기록됐다.

또 키움이 9명, LG는 7명의 투수를 투입해 와일드카드 최다 투수 출장 기록도 세웠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