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야’…미 대선 시작도 전에 곳곳 폭력 사태·주방위군 대기

입력 2020.11.03 (10:37) 수정 2020.11.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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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충돌했습니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벌써 곳곳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 장군 동상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막아섰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습니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3명의 남성이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흑인 거주지역 마린시티에는 지난 1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 1천여 명이 200∼300대 차량을 몰고 들어와 현지 주민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이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화가 난 흑인 여성이 트럼프 지지자 차량을 향해 계란을 집어 던지는 장면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력 사태가 선거 직후 더욱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주에선 미리 주방위군 배치 태세에 나섰습니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천 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방위군 1천 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해 폭력 사태 방지에 나섰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 방위군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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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3 10:38:10
    국제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충돌했습니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벌써 곳곳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 장군 동상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막아섰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습니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3명의 남성이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흑인 거주지역 마린시티에는 지난 1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 1천여 명이 200∼300대 차량을 몰고 들어와 현지 주민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이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화가 난 흑인 여성이 트럼프 지지자 차량을 향해 계란을 집어 던지는 장면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폭력 사태가 선거 직후 더욱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주에선 미리 주방위군 배치 태세에 나섰습니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천 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방위군 1천 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해 폭력 사태 방지에 나섰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 방위군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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