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문제 도민 의견 수렴 방안 논의 ‘속도’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민 의견 수렴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에 도민 의견 수렴 방안으로 한 차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는 오늘(3일) 오후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제주도에서 제시한 여론조사 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은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여부만을 묻는 여론조사를 한 차례만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제주도가 제시한 안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보완할 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는 지난달 말 2단계 형태로 의견 수렴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달 15일까지 주민투표와 여론조사, 숙의형 공론조사 가운데서 의견 수렴 방식을 결정하는 1차 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4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자는 방안입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특위 모두 이른 시일 내 도민 의견 수렴 방안을 확정하자는 방침이지만, 여론조사 방법과 내용 등을 두고는 시각차가 커 합의 과정에 진통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