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돌발 사의’ 언급에 與 “아쉽고 부적절” 野 “소신 칭찬”

입력 2020.11.03 (17:45) 수정 2020.1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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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3일) 오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히자 여야 의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주주 요건을 질의하며 ‘10억 원 유지’ 답변을 받아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홍 부총리가 갑자기 ‘사직서’를 언급하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그런 입장을 말해 당혹스럽고 아쉬움이 든다”며 서면 질의로 대체하고 질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홍 부총리의 언행이 부적절하다며 잇따라 질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상임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결심을 천명한 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라며 “정치적 행동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또한 “질문도 없는 상황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스스로 밝혀 위원들이 애써 준비한 정책 질의와 예산 심의를 위축시켰다”며 위원회 권위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대주주 요건을 1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당·정·청이 결론 낸 것은 비겁한 결정이라며 홍 부총리가 “사직서를 낼 게 아니라 끝까지 원칙대로 대주주 요건을 시행할 것을 설득해야 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홍 부총리가 책임지는 자세가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 때부터 했던 소신 발언을 아주 높이 칭찬한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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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돌발 사의’ 언급에 與 “아쉽고 부적절” 野 “소신 칭찬”
    • 입력 2020-11-03 17:45:24
    • 수정2020-11-03 18:03:19
    정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3일) 오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히자 여야 의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주주 요건을 질의하며 ‘10억 원 유지’ 답변을 받아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홍 부총리가 갑자기 ‘사직서’를 언급하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그런 입장을 말해 당혹스럽고 아쉬움이 든다”며 서면 질의로 대체하고 질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홍 부총리의 언행이 부적절하다며 잇따라 질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상임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결심을 천명한 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라며 “정치적 행동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또한 “질문도 없는 상황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스스로 밝혀 위원들이 애써 준비한 정책 질의와 예산 심의를 위축시켰다”며 위원회 권위에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대주주 요건을 1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당·정·청이 결론 낸 것은 비겁한 결정이라며 홍 부총리가 “사직서를 낼 게 아니라 끝까지 원칙대로 대주주 요건을 시행할 것을 설득해야 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홍 부총리가 책임지는 자세가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 때부터 했던 소신 발언을 아주 높이 칭찬한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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