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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② 해운대 바닷가에 2천 가구 들어서면?
입력 2020.11.03 (21:42) 수정 2020.11.03 (21:48)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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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DM 플러스 측이 작성한 신탁 계약서대로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2천 실이 넘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교통체증은 더 심해지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근 호텔들도 경쟁적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석 달 전 한 건축사사무소에서 만든 해운대그랜드호텔 터 개발 조감도입니다.

그랜드호텔 터에 생활형 숙박시설, 즉 '레지던스'가 들어설 경우 예상해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레지던스는 숙박시설에 포함되지만 취사와 세탁을 할 수 있고 욕조도 포함돼 사실상 주거시설로 평가받습니다.

[김종구/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 "분양하는 사업자 측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 안 받고 그냥 지어서 고가에 분양이 가능하고 분양받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매제한 행위에도 걸리지 않고요. 1가구 다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숙박시설이기 때문에."]

MDM 플러스 측이 신탁계약서에 명시한 레지던스는 2,080실 규모.

일반 아파트로 따지면 30층짜리 10개 동이 넘는 주거시설이 해운대 바닷가 입구에 들어서는 셈입니다.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피서철이면 가뜩이나 막히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면적 기준으로 아파트 보다 절반 이상 적게 만들어도 돼 주차난도 우려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곳에 레지던스 건립이 허용되면 경영난에 시달리는 해운대 다른 호텔들이 도미노처럼 용도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부산시의회는 이런 난개발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해운대 바닷가에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고대영/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장 : "(이 지역에) 관광시설, 호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게 돼 있는데 구청장이 (생활형 숙박시설을) 불허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 문제점을 정부에 제기해 건축법 시행령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을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집중취재]② 해운대 바닷가에 2천 가구 들어서면?
    • 입력 2020-11-03 21:42:19
    • 수정2020-11-03 21:48:04
    뉴스9(부산)
[앵커]

MDM 플러스 측이 작성한 신탁 계약서대로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2천 실이 넘는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교통체증은 더 심해지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근 호텔들도 경쟁적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석 달 전 한 건축사사무소에서 만든 해운대그랜드호텔 터 개발 조감도입니다.

그랜드호텔 터에 생활형 숙박시설, 즉 '레지던스'가 들어설 경우 예상해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레지던스는 숙박시설에 포함되지만 취사와 세탁을 할 수 있고 욕조도 포함돼 사실상 주거시설로 평가받습니다.

[김종구/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 "분양하는 사업자 측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 안 받고 그냥 지어서 고가에 분양이 가능하고 분양받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전매제한 행위에도 걸리지 않고요. 1가구 다주택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숙박시설이기 때문에."]

MDM 플러스 측이 신탁계약서에 명시한 레지던스는 2,080실 규모.

일반 아파트로 따지면 30층짜리 10개 동이 넘는 주거시설이 해운대 바닷가 입구에 들어서는 셈입니다.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피서철이면 가뜩이나 막히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면적 기준으로 아파트 보다 절반 이상 적게 만들어도 돼 주차난도 우려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곳에 레지던스 건립이 허용되면 경영난에 시달리는 해운대 다른 호텔들이 도미노처럼 용도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부산시의회는 이런 난개발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해운대 바닷가에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고대영/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장 : "(이 지역에) 관광시설, 호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게 돼 있는데 구청장이 (생활형 숙박시설을) 불허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 문제점을 정부에 제기해 건축법 시행령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을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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