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재가동엔 ‘묵묵부답’

입력 2020.11.04 (19:13) 수정 2020.11.04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군산지역 제조업 침체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인데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규모 국내 경쟁사들과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군산조선소 문제 만큼은, 별다른 계획이 없어 답답함을 낳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동을 멈춘 지 3년이 지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은 모두 경영난에 빠져 있습니다.

[조선업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대부분을 주력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요. 고용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현대중공업 재가동만큼 좋은 게 없죠."]

현대중공업그룹은 2조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에는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KBS와의 통화에서 현대중공업 측은 수주 실적이 목표치보다 낮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업 일감 확보가 충분히 돼야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부지 매각 등 다른 활용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일감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건설장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군산에는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이 있어 인수·합병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고용 인력 규모가 작아 인수·합병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별도로 특수하게 더 투자한다면 모를까 현 상태 유지될 것 같습니다."]

연이은 인수·합병 시도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지만, 군산지역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몸집 불리는 현대중공업…군산조선소 재가동엔 ‘묵묵부답’
    • 입력 2020-11-04 19:13:09
    • 수정2020-11-04 19:44:49
    뉴스7(전주)
[앵커]

군산지역 제조업 침체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인데요.

현대중공업그룹이 대규모 국내 경쟁사들과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군산조선소 문제 만큼은, 별다른 계획이 없어 답답함을 낳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동을 멈춘 지 3년이 지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은 모두 경영난에 빠져 있습니다.

[조선업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대부분을 주력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요. 고용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현대중공업 재가동만큼 좋은 게 없죠."]

현대중공업그룹은 2조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에는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KBS와의 통화에서 현대중공업 측은 수주 실적이 목표치보다 낮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업 일감 확보가 충분히 돼야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부지 매각 등 다른 활용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일감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건설장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군산에는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이 있어 인수·합병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고용 인력 규모가 작아 인수·합병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군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별도로 특수하게 더 투자한다면 모를까 현 상태 유지될 것 같습니다."]

연이은 인수·합병 시도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지만, 군산지역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