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콜센터 집단감염…방역당국 고발 검토

입력 2020.11.06 (07:21) 수정 2020.11.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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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 늘었습니다. (누적: 27,050명)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이후 13일 만에 가장 많은 108명을 기록했고, 해외 유입은 17명입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와 큰 일교차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점막이 건조해져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실내에 머물더라도 밀집된 공간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서 독감 백신 접종도 계속 진행 중인데, 어제(5일)부터 무료 접종대상이 늘었습니다.

만 19살에서 61살 사이의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과 같은 취약계층이 대상자입니다.

대상자라고 해도 바로 병원에 가면 안 되고요, 사전에 병·의원에 예약한 뒤에 접종받아야 합니다.

직장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공간에서의 전파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서울 여의도 한 증권회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직원 1명이 첫 확진된 뒤 직장 동료와 가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와 공과대 38동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라 소독과 방역 작업을 하는 한편,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에선 콜센터 집단 감염이 직원 가족등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명이 집단감염된 천안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콜센터.

건물 7층과 8층 2개 층에서 직원 75명이 근무 중인데, 환기시설도 제대로 없는 비좁고 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2m 거리 두기는 지키지 못했고,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대다수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고,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함께 식사도 했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사무실) 내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전체적인 환경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천안시는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콜센터에 대한 방역 점검을 하지 않은 관리 소홀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콜센터와 같은 곳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낱낱이 체크(점검)하지 못한 것을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부분을 선제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천안시와 인근 아산시는 대규모 감염 유행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천안시는 또 젊은 콜센터 직원들이 영유아 자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천안지역 전체 어린이집 630여 곳에 대해 무기한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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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콜센터 집단감염…방역당국 고발 검토
    • 입력 2020-11-06 07:21:03
    • 수정2020-11-06 07: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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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 늘었습니다. (누적: 27,050명)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이후 13일 만에 가장 많은 108명을 기록했고, 해외 유입은 17명입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와 큰 일교차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점막이 건조해져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실내에 머물더라도 밀집된 공간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서 독감 백신 접종도 계속 진행 중인데, 어제(5일)부터 무료 접종대상이 늘었습니다.

만 19살에서 61살 사이의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과 같은 취약계층이 대상자입니다.

대상자라고 해도 바로 병원에 가면 안 되고요, 사전에 병·의원에 예약한 뒤에 접종받아야 합니다.

직장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공간에서의 전파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서울 여의도 한 증권회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직원 1명이 첫 확진된 뒤 직장 동료와 가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대 관악 캠퍼스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와 공과대 38동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라 소독과 방역 작업을 하는 한편,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에선 콜센터 집단 감염이 직원 가족등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명이 집단감염된 천안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콜센터.

건물 7층과 8층 2개 층에서 직원 75명이 근무 중인데, 환기시설도 제대로 없는 비좁고 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2m 거리 두기는 지키지 못했고,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대다수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고,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함께 식사도 했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사무실) 내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전체적인 환경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천안시는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콜센터에 대한 방역 점검을 하지 않은 관리 소홀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콜센터와 같은 곳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낱낱이 체크(점검)하지 못한 것을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부분을 선제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천안시와 인근 아산시는 대규모 감염 유행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천안시는 또 젊은 콜센터 직원들이 영유아 자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천안지역 전체 어린이집 630여 곳에 대해 무기한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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