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가 “성인지성 집단학습 기회”라던 여가부 장관 “상처 드려 사과”

입력 2020.11.06 (15:44) 수정 2020.11.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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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보궐선거가 “성 인지성을 집단 학습할 기회”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사전 발언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분들께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항상 피해자 중심주의하에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838억 원의 선거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느냐”라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나는 학습 교재냐”라며 “주변에 피해 주기 싫어서 악착같이 멀쩡한 척하면서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 인생을 수단 취급할 수가 있느냐”라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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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6 15:44:34
    • 수정2020-11-06 15:56:32
    정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보궐선거가 “성 인지성을 집단 학습할 기회”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사전 발언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분들께 당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상처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항상 피해자 중심주의하에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838억 원의 선거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느냐”라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나는 학습 교재냐”라며 “주변에 피해 주기 싫어서 악착같이 멀쩡한 척하면서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 인생을 수단 취급할 수가 있느냐”라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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